"리눅스에서도 MS오피스 쉽게 쓴다"

크로스오버 SW 업그레이드 주목

일반입력 :2014/07/12 08:29    수정: 2014/07/12 12:58

리눅스가 익숙한 사용자에게도 가끔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돌려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윈도 앱을 리눅스에 설치하고 구동하기 위한 기술은 오래 전부터 만들어져 왔지만 일반 사용자에게 편리하다고 추천할만한 소프트웨어는 '크로스오버(CrossOver)'가 꼽힌다.

미국 지디넷은 11일(현지시각) 리눅스에서 윈도 앱을 설치하고 돌릴 수 있게 해주는 크로스오버 소프트웨어가 13.2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됐다고 전했다. 그 개발업체 코드위버가 최근 내놓은 크로스오버 13.2 버전은 리눅스에서 이전보다 더 쉽게 윈도 앱을 설치할 수 있도록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평했다.

크로스오버는 리눅스PC나 맥 운영체제(OS) 환경에서 일부 윈도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윈도 프로그램을 다른 OS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만드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와인(Wine)'에 기반한다. 와인은 유닉스나 리눅스 계열 OS에서 윈도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구현한 라이브러리다.

와인 역시 독립적으로 사용 가능한 패키지 형태로 제공된다. 크로스오버 없이 그 뼈대를 이루는 와인 소프트웨어만 있어도 리눅스나 맥에서 윈도 앱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다만 이 과정은 사용자 입장에서 크로스오버를 쓰는 것보다 좀 더 복잡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할 수 있다. 크로스오버의 장점은 자동화되는 윈도 앱 설치 방식과 기술지원에 있다.

미국 지디넷은 리눅스에서 윈도 앱을 설치하는 방법이 와인 1.6.2 버전에 기반해 최근 나온 크로스오버 13.2 버전을 통해 훨씬 쉬워졌다고 평했다. 실제로 데스크톱용 리눅스OS 배포판 가운데 하나인 리눅스민트17 환경에 이를 설치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2010 버전과 같은 윈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과정이 훨씬 빠르고 단순했다는 것.

크로스오버 개발업체 코드위버는 이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에 대해 맥과 리눅스 환경 모두에서 강화된 그래픽 처리 성능을 전제한 게임 실행시 향상된 안정성을 보여 준다며 어도비 아크로뱃 설치시 문제였던 비 라틴 문자로 이뤄진 사용자명을 쓰는 사용자를 등록하는 과정의 버그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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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크로스오버가 모든 윈도 앱을 돌릴 수 있다는 건 아니다. 코드위버는 크로스오버를 설치했을 경우 안정적이고 정상적인 구동을 보장하는 윈도 앱 호환성 목록을 제공하고 있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NC소프트의 길드워2 등 일부 온라인게임도 지원한다. 넥슨회사 웹사이트에서 무료 제공되는 리눅스용 크로스오버 체험판은 리눅스 민트, 우분투, 데비안, 레드햇 계열 배포판을 지원한다. 14일동안 사용할 수 있다.

완전한 윈도 앱 지원을 원하는 맥 사용자에겐 윈도를 가상머신(VM)으로 돌리는 프로그램 '패러렐즈 데스크톱' 사용이 권장된다. 리눅스 사용자 역시 윈도VM을 사용할 경우에는 오라클 버추얼박스를 쓰는 게 낫다는 게 미국 지디넷의 조언이다. 다만 이 경우 사용자가 직접 윈도 정품 라이선스를 보유 중이어야 한다. 시판중인 개인용 윈도8.1 라이선스는 대체로 크로스오버 제품 가격인 60달러보다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