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앞두고 '내비게이션 전쟁'

일반입력 :2014/07/10 10:55    수정: 2014/07/10 14:51

여름 휴가철 여행지 길은 어떻게 찾아갈까?

대부분의 차량 이용자가 내비게이션을 구입하기도 하지만, 스마트폰 내이게이션 앱을 이용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이 내놓은 내비게이션 앱의 기능이 점차 발전하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높아진 이유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마케팅인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이용자가 조사 대상자의 49%를 차지했다. 운전자 절반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을 뜻이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은 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새로운 기능을 선보이거나 지도 데이터베이스를 강화한다. 휴가철 모르는 길을 찾아 떠날 때 내비게이션 앱 이용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여름 휴가철에 SK플래닛의 T맵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검색어는 해수욕장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데이트는 수시로 진행하지만, 메이저 업데이트는 주로 여름철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천800만 이용자 T맵, UI 개선 업데이트

SK플래닛은 10일 T맵의 여러 기능들을 더욱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T맵 4.4 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T맵의 실시간 경로안내와 이용자가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경로 정보들을 보다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새로워진 T맵에서는 ‘자주가는 경로’ 메뉴가 추가됐다. 사용자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집, 회사 등 주요 목적지를 설정해 놓으면 T맵을 실행했을 때 보여지는 첫 화면에서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을 바로 알려준다. 사용자는 별도로 검색을 할 필요 없이 출발 도착시간을 가늠할 수 있고 터치 한번으로 길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간단해진 메뉴와 팔레트 형태의 직관적인 화면배치를 통해 사용자 환경(UI)을 더욱 간편하게 구축했다.운전할 때뿐만 아니라 보행 시에도 T맵을 자주 이용하는 것에 착안해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정보 메뉴를 첫 화면으로 배치하고 사용자의 위치 주변의 정보들을 별도 앱 연동없이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화면 가운데에는 배너 형태로 교통통제 상황 등 중요한 교통관련 정보는 물론 T맵 요금 및 주요 기능(GPS) 관련 설명과 같이 고객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내용들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주말, 휴가철, 명절 등 시기별 계절별 여행정보나 차량관리 방법등과 같은 꼭 필요한 내용들을 엄선해 제공한다.

이해열 SK플래닛 LBS사업부장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T맵이 일상생활 속에서 고객의 시간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위치기반 서비스로 자리매김해 또 다른 고객만족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지도 업은 올레내비, 1등 T맵 따라잡을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2인자인 올레내비는 국내 인터넷 지도 서비스 강자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맞손을 잡고 목적지 검색 서비스 질을 향상시켰다.

최고 수준의 검색엔진, 장소 정보를 보유한 다음과 연동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편리한 길 찾기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KT 관계자는 “올레내비는 내비게이션 자체의 목적지 데이터 뿐만 아니라 다음의 검색 결과를 활용해 두 배 이상 늘어난 데이터베이스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들을 이용해 소규모 음식점이나 외국어명 점포, 복잡한 아파트 이름 등을 찾아가고자 할 때, 해당 지역들이 내비게이션 자체의 데이터베이스에 들어가 있지 않아 검색 자체가 불가능했다.

올레내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자체로 검색되지 않는 목적지를 입력했을 때 더욱 정밀한 목적지 정보를 가지고 있는 다음에서 자동으로 검색을 시도해 그 결과를 활용한 길 찾기 기능이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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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다음 지도앱에서 ‘올레내비로 길안내’ 버튼 하나로 원하는 목적지까지 바로 길안내를 제공해 다음 지도에서의 장소 정보를 확인 후, 곧바로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된 길안내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박형빈 KT 마케팅부문 데이터서비스지원담당 상무는 “다음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올레내비가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생활형 내비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