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눈물의 호소 "한 번 더 기회달라"

이준우 대표 긴급 기자회견 이통사 지원 요청

일반입력 :2014/07/10 10:30    수정: 2014/07/10 10:46

정현정 기자

이대로 팬택이 사라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십시오. 팬택과 협력업체 구성원이 소중한 삶의 터전을 유지함은 물론 국가 경제 발전에 계속 이바지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실 것을 눈물로 호소드립니다.

이준우 팬택 대표이사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워크아웃과 관련한 현재 상황을 알리며 채권단과 이동통신사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이준우 대표는 이통사를 향해 그동안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으로 이통사에 기여를 해왔음에도 현재의 팬택 상황은 이통사의 큰 짐이 되어버린것 같다면서도 채권단 제시안이 이통사에서 받아들이기에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대한민국 이동통신 산업 생태계에서 팬택이 존속할 수 있도록 채권단 제시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채권단을 향해서도 그동안 팬택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해주셨지만 현재 채권단 제시안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부디 지혜를 모아 워크아웃이 중도에서 중단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나서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팬택은 지난 20여년 동안을 오로지 ICT 사업에만 매진해온 중견 수출기업으로 세계 유수의 이도통신사업자가 인정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라면서 지난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대한민국 ICT 산업에 기여함은 물론 수출 역군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께서 주신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대로 팬택이 사라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팬택은 이통3사의 출자전환 여부에 따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지속할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게될지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상태다.

앞서 팬택 채권단은 지난 4일 이통사들의 1천800억원 매출채권 출자전환을 전제로 팬택 경영 정상화 방안을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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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통사들은 출자전환 이후 추가 지원에 대한 부담감과 독자생존의 불투명성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채권단은 이통사 결정 시한을 오는 14일까지로 재차 연장하며 이통사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지만 이통사들은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