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과 컴투스의 '왕의 귀환'

일반입력 :2014/07/09 11:02    수정: 2014/07/09 11:14

김지만 기자

스마트폰 시장으로 넘어온 후 모바일 게임계의 주도권을 잠시 내준 게임빌과 컴투스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며 기존 게임사들과의 경쟁에 뛰어들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빌과 컴투스가 글로벌 시장을 무기로 과거 피처폰 시절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컴투스는 실질적인 좋은 수치들이 발생하면서 큰 상승세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과거 피처폰 시절에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개척한 회사로 스마트폰 초창기 시절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신흥 개발사들과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한 대형 게임사들에게 밀리며 주도권을 내준 모습.

이후 두 회사는 과거 쌓아왔던 노하우와 통합 플랫폼 출범, 퀄리티 좋은 게임들을 앞세워 다시금 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며 한발 더 앞서가고 있는 중이다.

컴투스는 올 4월에 선보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로 글로벌 시장에서 날개를 달았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 오픈 마켓이 입점해 있는 모든 국가에서 수익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빌은 컴투스와 함께 선보인 통합 플랫폼 하이브를 이용해서 신작을 선보인다. 글로벌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크리티카 모바일'은 올엠이 개발한 모바일 RPG로 기존 동명의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로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게임의 기대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국내 테스트를 통해서도 특유의 액션감을 살린 게임성이 공개됐으며 앞서 출시된 모바일 액션 RPG에 대한 유력한 경쟁작이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두 회사의 빠른 성장의 중심에는 글로벌이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 보다는 발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능성 있는 시장을 빨리 공략한 것이다.그 동안 두 회사는 해외 지사들과의 협력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다른 회사들은 넘보지 못하는 해외 사업과 마케팅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오픈 마켓이 열리면서 누구나 자사의 게임을 글로벌 서비스로 만들 수 있게 됐지만 게임빌과 컴투스는 지사를 활용한 현지 매체 접촉이나 특화된 이용자 서비스로 더 다가갔으며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는 평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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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두 회사의 성장은 아직 끝나지 않아 경쟁사들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각 시장에 맞는 대응력과 콘텐츠 수급을 통해, 게임빌은 하이브를 활용한 글로벌 인기 후속작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한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게임빌과 컴투스가 한지붕 두 가족이 된 이후에 발휘되는 시너지 효과가 무섭다며 과거 피처폰에서 쌓았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더 기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