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3사, ‘30·40 맘’ 잡아라

생필품·육아용품·펫용품 주력 판매

일반입력 :2014/07/09 11:00    수정: 2014/07/09 11:19

‘지역딜’로 시작한 소셜커머스 시장이 최근 30~40대 맘을 겨냥한 경쟁으로 치열하다.

육아 용품과 생필품, 애완동물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앞 다퉈 판매하며 젊은 여성 고객층을 적극 끌어 모으고 있는 것. 일단 유입된 고객들이 다양한 상품을 함께 구매해 더 많은 소비가 이뤄진다는 분석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티켓몬스터·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는 생수·라면·세제 등 생필품과 기저귀 물티슈 등 육아용품, 또 사료 등 펫 상품을 전략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보통 소비자들이 동네 마트나 시장에 가서 무겁게 들고 와야 할 생필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함과 동시에, 배송료까지 절약할 수 있어 많은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수백 개에서 많게는 1만개 이상 팔려나간 제품도 있다.

특히 소설커머스 3사들이 적극 미는 대표 상품은 이제 갓 출산한 초보맘들에게 없어선 안 될 기저귀와 물티슈, 그리고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사 먹는 생수다. 여성들이 사용하는 생리대도 소셜커머스 단골 상품이다. 선택이 아닌 필수 제품들을 판매함으로써 소비자들을 더욱 강하게 유입시키는 것.

당초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지역딜을 통해 외식 상품권이라든지, 문화 티켓 등을 판매함으로써 데이트를 즐기는 20~30대 연인들을 주로 공략했다면, 이제는 이보다 연령층이 높은 30~40대 여성 층을 겨냥하는 추세다.

여행·레저 상품 역시 최근 ‘힐링’을 주제로 한 여행 문화가 확산되면서 30~40대 젊은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결국 소셜커머스는 생필품과 육아 용품 등으로 들어온 고객들이 여행 상품까지 살펴보고 구매하는 보이지 않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한 소셜커머스 관계자에 따르면 3사가 똑같은 전략을 펼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진 없이 팔더라도 일단 들어온 소비자들이 여러 상품들을 함께 구매해주기 때문이다. 거래량과 매출을 늘려 기업 외형을 키우려는 목적 역시 내포돼 있다.

이 때문에 소셜커머스에서 판매되는 생필품이나 육아 용품들이 대형 마트나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금액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생필품과 육아용품, 펫 상품들이 소셜커머스 사이트 전면에 자주 노출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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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업체 한 관계자는 “생필품과 육아용품 등을 전략적인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밀고 있다”며 “구매력이 높은 젊은 여성층과 엄마들을 공략했더니 여행 등 다른 상품 구매율도 따라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세월호 사고 때문에 전통적으로 성수기인 5·6월 여행 및 레저 상품 매출이 꺾였지만 다시 회복되고 있다”면서 “아직 7월 초여서 확언하기 힘들지만 여름 바캉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예년을 뛰어넘는 거래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