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서피스미니, 올 여름에는 안 나온다"

일반입력 :2014/07/08 09:34    수정: 2014/07/08 09:53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준비중인 7인치 또는 8인치 태블릿 '서피스미니' 공개는 내부 사정상 올여름 안에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는 업계 유명 관측통의 '올여름 출시'설과 전면 배치되는 내용이라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지디넷은 7일(현지시각) 루머를 통해 예고된 올여름 서피스미니 등장설을 전면 부정하며, 자체 소식통을 근거로 이번 여름엔 '서피스미니' 등장을 기대하지 말라고 보도했다.

서피스미니는 퀄컴 ARM프로세서 기반의 소형 MS 윈도 태블릿이다. 그 출시 일정에 관한 루머는 1년 넘게 이어졌다. 앞서 지난해 4월 중순께 2013년 출시설이 대두됐고, 그해 9월 하순 들어선 올봄 출시가 유력했다.

2개월 전쯤엔 MS가 지난 5월 20일 미국 뉴욕 MS 행사에서 서피스미니 신제품을 정식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현장에선 인텔 코어 프로세서 기반 12인치 윈도 태블릿인 서피스프로3만 공개됐다.

당시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서피스미니가 공개되지 않은 배경에 의문이 뒤따르자 서피스미니는 히트하지 못할 것이라 언급했다. MS내부에선 자체 경쟁력이 떨어지고 파트너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ARM기반 윈도에 대해 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뒤 모바일 업계 비공식 정보를 제공하는 인물로 유명한 '이브리크스(@evleaks)'는 7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MS 서피스미니가 여름 출시를 앞두고 생산 단계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날 미국 지디넷의 MS 전문 기자 메리 조 폴리는 내 소식통으로부터 들은 얘기론 MS가 이번 여름 서피스미니를 내놓을 것이란 그의 얘기는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이를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했다. 주된 이유는 서피스미니 태블릿에 맞춤 개발된 오피스가 없다는 게 문제다.

그에 따르면 MS가 서피스미니에 탑재할 터치 인터페이스 중심의 차세대 오피스 '제미니(Gemini)' 애플리케이션이 아직 윈도8.1 버전대 이후 환경에 최적화되지 않았다. 오피스 풀세트를 갖추지 못한 서피스미니는 영향력이 없거나 차별화를 못한다는 평가다.

윈도 터치 환경에 알맞은 '원노트'가 윈도스토어에 등록돼 있긴 하지만, 워드, 액셀, 파워포인트, 아웃룩은 준비되지 않았다. MS오피스 개발팀은 여전히 윈도8.1 버전대 이후의 터치 인터페이스에 알맞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어쩌면 아웃룩까지 만들고 있는데 아직 공개 시험판도 못 내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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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폴리는 MS에겐 지난 4~5월, 즉 뉴욕 MS 행사에서 서피스프로3 출시가 준비 및 실행될 무렵과 현재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MS 내부에선 윈도 기반 서피스미니 출시 계획 자체를 확정짓지 못해서 내년 언제쯤까지 출시될 것인지도 장담키 어렵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또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피스팀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터치 퍼스트 오피스까지 만들게 될 것 같다며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스위트 출시 일자로 언급된 시기는 올연말 무렵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세간에선 윈도용 터치 퍼스트 오피스 출시 일정은 2015년 봄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