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쓰임새 역전’…음성↓ 데이터↑

일반입력 :2014/07/04 16:48    수정: 2014/07/04 17:34

스마트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크게 증가한 반면, 이동전화 통화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증가가 음성전화 트래픽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히고, 지난 4월 기준으로 모바일 월간 데이터 트래픽은 9만172테라바이트(TB)에 이른 반면, 이동전화 통화량은 2012년 대비 2.6%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애플의 아이폰이 도입 된 직후 국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월 430TB에 불과했으나, LTE 상용화 이후인 2011년 말에는 월 2만1천186TB까지 증가했고, 올 4월에는 월간 트래픽이 9만172TB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이동전화 통화량은 서비스 개시 이후 총 통화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점점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2012년에는 전년대비 2.6% 감소한 1천57억 분으로 감소했다.김진호 KISDI 통신전파연구실 연구원은 “이러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이동전화 통화량 증가율 둔화 현상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도 관찰되는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MIM(Mobile Instant Messaging),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등으로 인한 이동통화량 감소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서비스로 인한 음성통화 필요성 감소 ▲모바일 단말기를 통한 동영상, 음원스트리밍 등의 서비스 이용 시간 증가로 인한 음성통화시간 감소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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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고서는 통신시장이 데이터 중심 구조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변화와 함께 모바일 콘텐츠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모바일 데이터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호 연구원은 “통신시장의 구조변화로 인해 이동전화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다”며 “늘어나는 데이터 수요에 부합하는 요금제를 출시하고, 모바일 콘텐츠 수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아우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