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고성능 그래픽 워크스테이션도 VDI로"

일반입력 :2014/07/03 08:40

<뭄바이(인도)=임민철 기자>HP가 가상화 환경에서 고성능 그래픽을 지원하는 워크스테이션 시스템을 본격 상용화했다. 이로써 워크스테이션 기반 업무 환경에도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의 장점인 보안 및 관리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할 전망이다.

HP는 2일 인도 뭄바이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미디어서밋을 진행하며 HP 서버, 엔비디아 GPU가상화, 시트릭스 서버가상화 기술을 결합한 'DL380z 가상화 워크스테이션', 워크스테이션 사용자의 실시간 협업을 위한 원격그래픽소프트웨어(RGS) 새버전, 작업 속도를 높여주는 PCIe용 스토리지 부품을 공개했다.

DL380z는 컴퓨터지원설계(CAD), 건축·공학·건설(AEC), 디지털미디어, 자원탐사, 교육, 공공부문 전문가가 일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 원격 접속해 워크스테이션용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게 해준다. HP는 이달부터 APJ지역에서 이를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가격은 개별 문의하라고만 언급하며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DL380z는 사용자 기기에 LAN이나 WAN으로 암호화된 픽셀데이터만 전송한다. 실제 연산은 스토리지와 같은 장소에 배치된 컴퓨팅 엔진에서 이뤄진다. 제품은 고성능 원격접속을 위한 HDX 3D프로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이로써 프로젝트 로딩시간을 줄일 수 있고, 지적재산권은 중앙집중화 환경에서 보호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DL380z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GPU와 가상화GPU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내장된 듀얼 엔비디아그리드K2 그래픽카드로 최대 사용자 8명의 접속을 지원하는 엔비디아그리드 GPU가상화, 엔비디아쿼드로K6000·K5000·K4000그래픽카드를 지원한다.

애널리스 올슨 HP APJ 퍼스널컴퓨팅 부사장은 DL380z는 메모리, 프로세서, 하드디스크, 그래픽카드 등을 각 가상머신(VM)마다 고유하게 할당된(dedicated) 자원으로 사용한다며 개별 VM마다 다른 소프트웨어(SW)를 돌릴 수 있고 어떤 윈도PC나 안드로이드 태블릿, HP 씬클라이언트로든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가상화 워크스테이션과 함께 소개된 HP RGS 7.0 버전은 여러 워크스테이션 사용자의 실시간 협업을 구현하는 SW다. 애니메이터,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 여러 사용자들이 동시 협업을 위해 성능 저하 없이 원격으로 워크스테이션에 접속케 해준다. 이달부터 모든 HP Z워크스테이션에 탑재된다.

HP RSG 7.0은 정밀 온스크린 마우스, 카드키 단축키, 제스처기반 컨트롤 키, 핀치투줌 등을 지원한다. HP 윈도8 태블릿 '프로x2 612'나 '엘리트패드1000' 모델을 쓰는 사용자가 워크스테이션 원격작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리눅스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불안정한 네트워크를 보완하는 HP벨로시티2.1 SW가 번들 제공된다.

HP RSG 7.0은 기존 HP Z워크스테이션 사용자들에게 다운로드 버전으로 무료 제공된다. 다른 하드웨어 사용자들은 이달부터 별도 구매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가격 관련 세부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HP는 Z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사용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또다른 기술을 공개했다. PCIe 기반 솔리드스테이드드라이브(SSD) 제품 'Z터보드라이브'다. 스토리지 성능을 높여서 부팅, 계산, 4K영상 그래픽처리 시간, 대용량 파일 처리에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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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에 따르면 Z터보드라이브는 표준 SATA SSD와 유사한 가격으로 2배 이상 성능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HP는 이달부터 APJ 지역에서 499달러에 256GB 용량 모델, 899달러에 512GB용량 모델을 판매한다. 이 드라이브의 실제 가용 용량은 시스템 복구SW를 위해 최대 20GB까지 할당되는 부분을 제외해야 한다.

올슨 부사장은 새로운 워크스테이션 솔루션은 전문가들에게 더욱 빠른 스토리지 성능, 중앙집약적이고 안전한 데이터 접속, 강화된 쌍방향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진화되는 작업 스타일과 과중한 그래픽 작업량 등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