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랙스페이스, 매각설속에 비상장 회사 전환 추진"

일반입력 :2014/07/02 17:55

황치규 기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랙스페이스가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랙스페이스는 비상장 회사로의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모 사모펀드 회사와 협상중이며, 이르면 이번주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테크크런치가 2일(현지시각)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사내 한 소식통에 따르면 랙스페이스는 상장 회사로 있는 것에 따른 압박이 너무 크다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랙스페이스는 대변인은 테크크런치 보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랙스페이스의 이같은 행보는 HP, IBM 등 최소 3군데 이상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HP의 인수 제안은 주당 43달러 수준으로 전해졌다. 랙스페이스 현재 기업 가치는 48억달러(주당 33.66달러) 수준이다.

HP나 IBM외에 랙스페이스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로는  델, EMC, 시스코, 센츄리링크 등이 꼽혀왔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랙스페이스가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진출한 8K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개월간 다수 업체가 랙스페이스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관심을 보였다. 제휴부터 인수 가능성이 모두 포함됐다.

당시에는 어떤 업체들이 랙스페이스와의 제휴나 인수에 관심을 보였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랙스페이스 이사회는 받은 전략적 제휴 제안을 평가하고, 장기 전략으로 가져갈만한 다른 대안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모건스탠리에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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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 구글외에 IBM,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뛰어든 별들의 전쟁 구도가 됐다. 규모의 경제 구축을 위해 거대 업체간 몸싸움이 치열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랙스페이스 입장에선 공룡 기업들과 싸우는 것이 버거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땅따먹기 경쟁에서 싸우다 지치면 사라지거나 강한 회사들에게 먹히는게 IT업계의 진리. 그런만큼, 랙스페이스가  규모가 크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분은 많지 않은 거대 회사에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