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N시대, ADC 경쟁력은 모바일 최적화"

일반입력 :2014/06/30 16:41

손경호 기자

시트릭스 시스템스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시대에 맞춰 '모바일 최적화'를 새로운 전략으로 들고 나왔다. 아직 국내외에서 SDN은 물론, 사내 업무에 스마트기기를 활용하는 BYOD에 대한 구체적인 도입 사례를 찾아보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시트릭스는 '모바일'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SDN을 통해 구현된 새로운 네트워크 환경에 맞춰 모바일 데이터 송수신 속도를 최적화하고 보안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이 회사는 기존에 핵심 솔루션으로 내세우고 있는 자사 애플리케이션딜리버리컨트롤러(ADC)인 넷스케일러 10.5에 '모바일 스트림'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LTE, 와이파이 등으로 연결되는 모바일 네트워크를 끊김없이 연결되도록 돕고, 모바일 기기 내에서 사용되는 트래픽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사내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해 자체 구현한 '마이크로 가상사설망(VPN)' 기술을 도입한 것도 특징이다.

넷스케일러 10.5 특징 중 하나는 멀티패스TCP(MPTCP) 프로토콜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이를테면 지하철에서 LTE로 망에 접속해 업무를 보던 직원이 사내 무선랜으로 통신방식을 변경하더라도 끊김없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나 화상회의를 진행 중인 직원들이 외부망에서 사내 네트워크로 전환하거나 반대 경우에도 계속 로그인한 상태나 연결된 세션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이밖에도 넷스케일러 10.5는 구글, 페이스북 등이 기존 HTTP 프로토콜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제시하고 있는 스피디v3(SPDYv3), BIC TCP, 큐빅 등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시트릭스코리아에 따르면 원래 이 기술은 애플이 iOS를 통해 제공하는 음성인식서비스 시리에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최근에는 안드로이드에서도 해당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시트릭스코리아의 윤영훈 부장은 단순 웹서핑이라면 도중에 끊기더라도 상관없는데 스마트폰으로 비즈니스를 위한 은행거래업무를 본다던가 중간에 끊기면 안 되는 업무를 위해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스트림에서 추가된 것은 PC에서 보는 이미지를 스마트폰에 맞게 리사이징 해주고, 이를 위해 필요한 자바스크립트 코드의 용량을 최소화해주는 기능도 있다.

스마트폰으로 실행한 모바일 웹브라우저로 업무를 위해 필요한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해당 사이트로부터 다운로드 받는 이미지 크기를 모바일에 맞게 바꿔준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자가 수신받는 패킷 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바스크립트 내에 빈 공간을 없애는 기능도 구현했다.

보안면에서는 마이크로VPN이 도입됐다. 기존 업무를 위해 사내 VPN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단에서 L3 기반 터널링을 해야만 했다. 이 방식은 스마트폰에서 사용하기에는 용량, 속도 면에서 제약이 있다. 이를 위해 넷스케일러 10.5에 도입된 것이 마이크로VPN이다. 예를 들어 업무용 에버노트, 이메일,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앱 단위로 VPN 연결시키는 방식이 활용된 것이다.

관련기사

이와 함께 시스코가 추구하는 SDN 플랫폼인 '시스코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스트럭처(ACI)'에서 시트릭스는 시스코가 단종시킨 ADC 스위치를 대체하기 위해 자사 넷스케일러 솔루션을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두 회사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금융권쪽에 많이 공급되고 있는 백본망 스위치 내 ADC 기능을 넷스케일러가 맡게 된다. 시스코 넥서스7000 장비에서 모바일에 최적화된 ADC 기능이 넷스케일러 10.5를 통해 지원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