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스마트워치 '모토360' 써보니

올 여름 출시 예정…사양·가격은 아직 베일 속

일반입력 :2014/06/26 08:46    수정: 2014/06/26 08:46

정현정 기자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중에서 제일 스타일리시하지만 생각보단 두껍고 크네요”

구글이 안드로이드 웨어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워치 ‘모토360’을 맛보기로 공개했다. 모토로라가 만든 이 제품은 사각형 일색인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눈에 띄는 원형 디자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美 씨넷은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모토360 시제품을 시연하고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중 가장 볼드한 디자인에 스타일리시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생각보다는 크기가 크고 두께도 두껍다는 평가다.

이날 구글은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공개하면서 이를 적용한 첫 제품으로 LG전자 ‘G워치’와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와 함께 모토로라 모토360 스마트워치를 소개했다.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바로 예약판매에 들어간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과 달리 모토360은 올 여름 출시가 예고됐을 뿐 구체적인 시판 일정이나 가격, 사양 등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있다.

모토360은 원형의 디자인이 단연 돋보인다.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디스플레이를 켜고 끌 수 있다. 프레임은 검은색과 은색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으며 가죽 소재의 스트랩에 버클에 채우는 방식은 기존 시계와 유사하다. 시제품의 스트랩은 검은색이지만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변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터치스크린을 위로 밀면 메뉴가 넘어간다. 이를 통해 날씨나 일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문자메시지, 쇼핑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전화를 받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비드 싱글턴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모토360을 이용해 간단하게 피자를 주문하는 것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모토360은 음성인식 기능인 ‘구글 나우’를 지원해 “오케이 구글(OK Google)”이라는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기기를 활성화해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음악을 재생하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씨넷에 따르면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전원 버튼 외에 다른 커넥터나 충전포트가 전혀 내장되지 않아 무선충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박수 측정 센서와 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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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모토360은 기어 라이브나 G워치와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스마트폰과 호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는지는 확실치 않다.

구글이 이날 공개한 안드로이드 웨어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는 사각형과 원형 디자인을 모두 지원하는 만큼 향후 모토360 외에 다른 원형 스마트워치 등장 가능성도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