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라이브' LG 'G워치' 예판 시작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 탑재 첫 스마트워치 공개

일반입력 :2014/06/26 06:31    수정: 2014/06/26 08:17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구글의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 기반 첫 스마트워치 '기어 라이브'와 'G워치'가 베일을 벗었다. 오늘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선주문이 가능하다.

모토로라가 개발하는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원형 스마트워치 '모토360'은 올 여름 출시 예정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웨어를 통해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데이비드 싱글턴 구글 엔지니어링 담당 디렉터는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웨어러블 기기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웨어를 공개했다.

또 이를 적용한 첫 제품으로 LG전자 'G워치'와 삼성전자 '기어 라이브', 모토로라 '모토360' 스마트워치를 차례로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사각형 모양의 디스플레이를, 모토360은 원형 디자인을 각각 채택했다.

기어 라이브는 앞서 삼성전자가 공개한 타이젠 기반 스마트워치 '기어2'와 닮았다. 1.63인치 320x320 해상도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1.2GHz 프로세서, 300mAh 배터리, 4GB 내장메모리, 심박수 측정 센서 등을 채택했다. 크기는 37.9x56.4x8.9mm로 무게는 59g이다.

또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Google Now) 서비스를 지원해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 등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기어 라이브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외에도 안드로이드4.3 이상의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되며,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G워치는 1.65인치 280x280 해상도의 IPS LCD 디스플레이, 4GB 내장메모리, 퀄컴 스냅드래곤400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크기는 37.9x46.5x9.95mm로 무게는 63g이다. 역시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운영체제를 탑재한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호환되며, 블랙 티탄과 화이트 골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G워치는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 '올웨이즈온(Always-On)' 기능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제품에 탑재된 센서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화면을 밝게 해주고, 대기 상태에서는 화면이 저절로 어두워져 배터리가 덜 소모된다.

또 IP67 규격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춰 최소 1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다.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고, 이물질이 묻으면 물을 이용해 세척이 가능하다.

기어 라이브와 G워치는 오늘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일본 등 12개 국가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예약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기어 라이브가 199달러(한국기준 22만4천원), G워치는 229달러(한국기준 26만9천원)로 책정됐다. 정식 출시는 내달 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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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모았던 모토로라 모토360은 올 여름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정확한 출시일정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이날 안드로이드 웨어용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도 함께 공개했다.

싱글턴 디렉터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하루에 125번이나 스마트폰을 쳐다본다면서 이제 몸에 착용하는 작은 컴퓨터인 스마트워치를 통해 보다 빨리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고 중요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