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3M'으로 본 월드컵, 죽음의 G조 분석

일반입력 :2014/06/21 10:24    수정: 2014/06/21 11:16

김지만 기자

세계인의 축구 축제 브라질 월드컵이 지난주 13일 브라질 대 크로아티아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됐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그 어느때보다도 쟁쟁한 팀들이 32강 본선에 오르며 16강을 향한 치열한 조별리그 경기를 펼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팀들이 1경기 혹은 2경기를 치른 상태로 16강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는 상태다.

8개의 조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조는 단연 G조다. 독일과 포르투갈, 미국, 가나가 포함돼 있는 조로 각 대륙의 최강자들이 포함돼 있어 난전을 예고했다. 이미 각 팀들이 첫 경기를 치른 가운데 독일이 포르투칼을 완파했으며 미국은 가나와의 결전서 승리를 따냈다.

네 팀은 모두 다음 경기에서 사활을 걸고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과 미국은 승리로 16강 확정을, 가나와 포르투갈은 기사회생을 목표로 경기에 나선다.

넥슨의 모바일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M'에 구축된 월드컵 모드로 주전 스쿼드를 구성, 전술 설정을 통해 G조 예선 시뮬레이션 100세트를 실시한 후 이들 네 팀의 운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독일과 포르투갈이 각각 58%와 55%의 확률로 16강 진출이 유력하다고 나왔다.

하지만 미국과 가나의 경우도 각각 45%와 42%로 나오면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분석됐다. 전 독일대표팀 감독이자 독일 전설 클린스만이 이끄는 미국은 독일에 대한 만반의 준비로 최대 복병이 될 것이다.

G조 시뮬레이션에서는 독일의 경기 당 평균 점유율이 가장 높았다. 매 경기 50%이상의 점유율을 획득했고 특히 중원 점유율 평균이 30%대에 육박했다. 중원의 외질과 슈바인슈타이거, 크루스 등 슈팅 좋은 미드필더진 경기 흐름을 가져가면서 로이스, 뮐러 등이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을 이어갔다.

이들의 두번째 경기는 22일 새벽 4시 독일대 가나의 경기와 23일 오전7시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로 치뤄진다. 이후 27일 미국 대 독일, 포르투갈과 가나의 대결로 최종 16강 진출 두팀을 가리게 될 예정이다.

22일 새벽 4시에 펼쳐질 독일과 가나의 경기에서는 눈길을 모으는 맞대결이 존재하고 있다. 바로 보아텡 형제들의 맞대결로 독일의 수비수 J. 보아텡과 가나의 공격형 미드필더 K. 보아텡은 이복형제다.

두 형제의 사연은 이렇다. 두 사람 모두 가나계 독일인이지만, 독일대표팀에 승선한 J. 보아텡과 달리 K. 보아텡은 독일 대표로 선발되지 못하며 월드컵 출전을 위해 가나를 택했다. 두 형제는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같은 예선 D조에 속해 조 1, 2위(독일, 가나)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었다.

남아공 월드컵 경기에서는 독일이 1:0으로 승리하며 형을 잘 막아낸 J. 보아텡이 판정승을 거뒀다. 또한 두 형제가 함께 뛰고 있는 분데스리가에서도 동생 J. 보아텡이 속한 FC 바이에른 뮌헨이 형 K. 보아텡이 속한 FC살케04를 4:0, 5:1로 대파, 형제의 난에서 승리를 챙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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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온라인3M에서의 독일과 가나 시뮬레이션에서는 가나가 독일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00경기 중 가나가 54승으로 더 많은 승리를 따냈고, 가나의 공격진영 점유율과 중원지역 점유율 평균이 각각 13%, 24%로 독일의 수비지역 점유율 15%보다 높았다.

22일 새벽 4시에 펼쳐질 두 팀의 경기가 과연 피파온라인3M과 동일한 결과로 도출되면서 G조를 미궁 속으로 빠뜨리게 될지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