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폐쇄형 SNS '패스'의 대담한 변신

일반입력 :2014/06/21 10:12    수정: 2014/06/21 10:15

황치규 기자

폐쇄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앱인 패스가 DNA를 확 바꿨다. 연결할 수 있는 친구 숫자수를 150명에서 무제한으로 늘렸다. 톡투(TalkTo)를 인수한후 장소에 초점이 맞춰진 메신저 서비스 '패스톡'앱도 iOS와 안드로이드용으로 별도로 내놨다.

2010년 신선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50명까지만 친구로 묶을 수 있는 폐쇄형 SNS를 표방하며 출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급의 변화다. 패스는 서비스 시작 이후 연결 가능한 친구 숫자를 5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지만 숫자 제한 정책 자체를 깬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다 이번에 숫자 제한 자체를 없애 버렸다. 출발 시점의 비즈니스가 제대로 안먹힌다고 판단될 경우, 비즈니스 모델을 일부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스는 서비스 공개 이후 모바일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가 다른 SNS앱들에 비해 밀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감원도 있었고, 핵심 경영진이 떠나기도 했다. 업데이트도 빠르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사용자 정책 변화와 패스톡 출시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패스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패스톡은 사용자가 이동중이거나 근처에 있을때 친구들이 알 수 있게 해준다. 배터리가 얼마남지 않았을때도 알려준다. 문자외에 패스톡은 음악, 지도, 영화, 책, 오디오, 비디오 콘텐츠도 전송할 수 있게 한다. 스티커도 쓸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의 콘텐츠로 스스로의 상황을 빠르게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패스톡은 최근 시점의 흥미로운 것들만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으로 쓸어내리는 입력 방식인 스와이프(Swipe)에 기반해 빠르게 답변하는 것도 가능케 한다. 스와이프를 통해 사용자는 메시지를 받았음을 알리거나 받은 메시지에 대해 쉽게 질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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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는 패스톡에 대해 사람보다는 일상과 장소에 초점이 맞춰졌음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SNS 서비스들과 비교해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될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애모모호한 측면도 있다. 패스는 사용자 우선 정책을 기반으로 패스톡을 전자상거래와 메시징이 결합된 서비스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패스톡 출시와 함께 기존 패스앱도 4.0 버전으로 업데이트됐다. 패스4.0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바뀌었고 패스톡에 들어간 메신저 기능은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