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앱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3가지나 되는 이유

일반입력 :2014/06/18 13:34    수정: 2015/04/22 09:31

넷앱이 제때 출시를 못한 올플래시 전용제품 '플래시레이' 대신 하이브리드 구성이 가능한 FAS 신제품으로 급성장세인 올플래시스토리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전망이다.

한국넷앱은 18일 서울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올플래시스토리지 EF 시리즈와 별개 역할인'올플래시FAS' 제품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올플래시FAS는 기존 넷앱의 유니파이드 스토리지 FAS 시리즈에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빼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만 탑재해 만든 모델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기존 '클러스터드데이터온탭(CDOT)'이라는 OS를 플래시 환경에 맞춰 조율해 탑재한다.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선 같은 환경으로 보일 거란 설명이다.

그런데 넷앱은 이미 올플래시 기반 EF시리즈를 판매 중이었고, 플래시 특성에 맞춰 운영체제(OS)부터 새로 개발중인 '플래시레이'를 출시할 계획도 지난해 밝혔다. 넷앱이 굳이 3가지 올플래시스토리지 제품을 같이 내놓으려는 이유가 뭘까?

간담회에 참석한 카르틱 라마라오 넷앱 아태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플래시FAS는 기업들이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소규모로 도입한 이후에 간편하게 확장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며 초고성능, 로레이턴시, 엔터프라이즈급 퀄리티, 데이터관리 더 손쉽게 효율적으로 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넷앱은 이런 올플래시FAS의 역할에 대해 스토리지 수준에서 성능을 높이기 위한 용도로, 애플리케이션 수준에서 가속하는 용도였다는 기존 EF시리즈와는 상당히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하지만 플래시레이와 올플래시FAS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올플래시FAS는 기업들이 원하는 CDOT 기능을 플래시 스토리지 환경에도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고, 플래시레이는 미래지향적인 최신 플래시 활용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모델로 묘사됐을 따름이다.

3가지 제품군의 개발 목적이 다르다고 해서 시장에서의 역할이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넷앱도 이 점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는다.

라마라오 CTO는 이 자리에서 플래시레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겠다며 향후 애플리케이션과 플래시스토리지 제품의 관계 변화에 따라 EF시리즈, 올플래시FAS, 플래시레이, 3가지 넷앱 제품의 역할도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앞서 지난 2월 FAS8000시리즈를 처음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에서 플래시레이에 대해 (FAS시리즈의 OS인) '온탭'과 매우 높은 수준의 통합성이 반영되고, 플래시 매체의 특성을 반영해 스토리지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이 (온탭의 기술 대비) 더해지거나 빠질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넷앱이 소개한 스토리지 모델은 유니파이드스토리지 FAS8000 시리즈의 고급형 신제품 'FAS8080 EX'와 저가형 FAS2500시리즈 신제품 'FAS2520', 'FAS2552', 'FAS2554' 등 4종이다.

FAS8080 EX는 1천440개 드라이브, 36테라바이트(TB) VST플래시, 5천760TB 저장공간을 지원한다. 4개월전 출시된 FAS8000 시리즈의 상위 모델이다. 당시 출시된 제품은 1천920TB를 지원하는 FAS8020, 2천880TB를 지원하는 FAS8040, 4천800TB를 지원하는 FAS8060, 3종이었다.

넷앱 설명에 따르면 FAS8080 EX는 최대 400만 초당입출력(IOPS), 고급서비스품질(QoS) 기능을 지원한다. 기업은 FAS8080 EX를 4.6페타바이트(PB) 이상의 올플래시 또는 0.5PB의 플래시캐시를 탑재한 하이브리드로 구성할 수 있다. 스토리지는 약 70PB까지 확장 가능하고 600개 이상의 I/O 연결을 지원한다.

라마라오 CTO는 FAS8080 EX를 소개하며 지난 6개월간 개발해 온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이 클라우드도입시 SATA, SAS, 플래시 등 원하는 저장장치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신 FAS 시리즈가 HDD와 SSD 혼용 환경에 원활히 대응하고 NAS와 SAN 등이 혼재된 기업 인프라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함께 소개된 FAS2500 제품군 3종도 기존 저가(로엔드) 모델 FAS2200 시리즈 3종의 자리를 대신한다. 576TB 용량의 FAS2554 모델은 기존 FAS2240-4의 후속판이다. 518TB용량의 FAS2552 모델은 기존 FAS2240-2를 계승한다. 336TB 용량의 FAS2520 모델은 FAS2220의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넷앱은 기업들이 FAS2500을 CDOT와 통합해 데이터센터, 지사, 클라우드 환경의 데이터관리를 단순화하고 소프트웨어의 자동화 기능으로 설정 시간 단축과 반복작업 제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넷앱은 FAS8000시리즈를 통해 기존 중급(미드레인지) 모델 FAS3200 시리즈와 고급(엔터프라이즈) 모델 FAS6200 시리즈를 통합, 대체한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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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백수 한국넷앱 대표는 넷앱은 올 초 FAS8000시리즈 출시를 기점으로 기존 유니파이드 FAS 제품 라인업을 재구성해 왔고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FAS 제품 수를 10개에서 7개로 단순화해,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넷앱은 기업들이 신제품을 통해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스토리지 비용 관리, 효율화 및 최적화를 지원하는 솔루션 '온커맨드 인사이트'도 선보였다. FAS8000 고객용 대시보드, 리포트를 포함한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