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상반기 반전…숨통 트이나?

출하량 4%↑...인텔도 2Q 가이던스↑

일반입력 :2014/06/16 15:15    수정: 2014/06/16 16:55

이재운 기자

PC 시장 하락세가 당초 전망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급격한 반등은 없어도 하락하던 곡선이 다소 누그러져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PC 출하량 감소세가 완화되고 있다. 기업향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인텔과 레노버 등 PC 업계 강자들의 자신감도 커지고 있다.

IDC와 가트너 등 시장조사업체들은 올해 초 지난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8% 이상 하락했다며 올해 출하량도 6%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었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주요 시장조사업체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증가세는 기업 대상 B2B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이에 따라 인텔은 지난 13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130억달러에서 5.4% 높은 137억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총이익(Gross Margin)도 기존 대비 1%포인트 높은 64% 수준으로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액 전망에 대해서도 기존의 유지 전망(Flat Outlook)에서 어느 정도의 매출 성장(Some Revenue Growth)이 있을 것으로 수정됐다.

인텔은 앞서 이달 초 “PC 시장은 건재하다”며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냈다. 르네 제임스 인텔 사장은 컴퓨텍스 2014 기조연설에서 “루 거스너 IBM 전 회장 등 여러 인사들이 ‘PC는 죽었다’고 했지만 여전히 수 억대의 PC가 연간 출하돼고 있다”며 14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조한 투인원 노트북용 라인업인 코어M와 코어M vPro 시리즈(코드명 브로드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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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레노버는 지속적으로 PC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양 위안칭 레노버 회장은 지난해부터 잇달아 “PC 시장의 견고함은 지속되고 있다”며 “레노버는 PC를 통해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는 PC+ 전략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PC 시장 전망에 대해 데이터 업체(시장조사업체)들이 기업향 수요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고, 상반기 PC 시장도 전년 대비 출하량이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당초 데이터 업체들이 예상했던 한 자릿수 PC 시장 역성장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