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 vs 아이패드에어…구매 포인트는?

삼성 아몰레드-초박형 내세워 애플 공격

일반입력 :2014/06/15 13:15    수정: 2014/06/16 11:24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태블릿 점유율 1위 차지를 위해 꺼내든 신무기 갤럭시탭S. 아직까지는 태블릿 최강을 자부하는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 두 제품의 격돌이 글로벌 태블릿 시장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갤럭시탭S는 내달 출시 예정 제품이라 구형 아이패드 에어와 직접 비교는 어렵다. 늦게 나왔기에 보완한 부분들이 더 많다. 제대로 된 맞수는 애플이 올 연말경 내놓을 태블릿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급 태블릿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갤럭시탭S, 아이패드 에어 등의 장단점 파악이 중요하다.

갤럭시탭S는 10.5인치와 8.5인치 두 종이며, 아몰레드 화면이 핵심이다. 사용자 본인이 아몰레드를 선호한다면 최적의 태블릿이 될 것이고 반대라면 구매 이유가 확 줄어든다.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 밝게 보여줘 입체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설명으로는 명암비가 10만 대 1에 달하는데, TFT(1천 대 1)와 비교해 100배 우수한 수치다. 화면 비율은 16 대 10, 해상도는 10.5인치가 2560×1600이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기기가 스스로 화면 색감을 바꾼다. 예를 들어 독서 시에는 눈에 부담을 덜 주는 갈색 계열 색감, 영화를 재생하면 반대로 밝아지는 방식이다. 수동으로도 설정 가능하다.

9.7인치 아이패드 에어는 글로벌 판매 돌풍을 일으킨 강자다. 애플의 태블릿 점유율 1위 고수에 크게 기여했다. 레티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해상도 수치는 2048×1536으로 갤럭시탭S 10.5 대비 약간 낮다.

휴대성은 갤럭시탭S의 점수가 더 높다. 측면 두께가 6.6mm로 아이패드 에어 대비 0.9mm 얇다. 10.5인치가 465g, 8.4인치는 294g이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 에어를 의식해 ‘초박형’ 디자인을 완성했다. 애플이 다음 태블릿 두께와 무게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자인은 기기 뒷면에서 승부가 날 전망이다. 갤럭시탭S는 스마트폰 갤럭시S5의 도트 무늬 뒷면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전제적으로 ‘무난함’보다는 부담을 각오한 ‘정면승부’의 색이 갤럭시탭S에 보인다. 소비자 호불호가 크게 갈릴 수 있다는 뜻이다.

사용자 환경 부분에서는 갤럭시탭S가 다른 삼성전자 스마트폰들과의 연동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화면을 태블릿에 그대로 띄우고 전화 통화, 메시지 대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들어와 스마트폰은 방 안의 충전기에 연결해 두고 본인은 거실에서 태블릿으로 통화할 수 있다. 가정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둘 다 써야 하는 불편을 줄였다.

아이패드 에어 역시 다른 애플 제품들과의 연동은 크게 설명이 필요 없는 강점이다. 게다가 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 iOS8 배포가 다가오고 있다.

가격은 삼성전자가 더 공격적으로 책정했다. 미국 내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16GB 와이파이 갤럭시탭S 가격은 10.5인치가 499달러(약 50만7천원), 8.4인치는 399달러(40만5천원)로 파격에 가깝다. 10.5인치는 지난해 출시 제품 갤럭시노트10.1 대비 약 50달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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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에어는 499달러에 나왔지만 출시 한 지 반년 이상이 지났기에 유통점에 따라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1천28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2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위인 애플(28.9%)과의 점유율 격차는 6.3%포인트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