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상하이차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신흥 업체 코로스도 고객사 확보…점유율 상승 기대감

일반입력 :2014/06/15 11:00    수정: 2014/06/16 07:38

이재운 기자

LG화학은 최근 중국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상하이자동차)와 신흥 업체인 코로스(Qoros) 등 2개 제조사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상 모델명과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상해기차의 차세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와 코로스’의 차세대 하이브리드자동차(HEV)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기존 제일기차, 장안기차를 포함해 배터리 업계에서는 가장 많은 4곳의 중국 현지 고객사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중국 내 1위 완성차 업체인 상해기차를 고객사로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중국 체리자동차와 이스라엘 자본의 합작사인 코로스는 최근 유럽 수출 물량을 늘리고 있는 업체로 향후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LG화학은 4개사로부터 이미 10만대가 넘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실제 차량이 출시되면 수천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를 계기로 중국 현지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으로 현재 현지 합작법인 파트너사 결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중국 로컬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도 배터리 공급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내 생산기지 확보가 불가피한 만큼 하반기에는 합작법인 설립 등 중국 진출을 구체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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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총 5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신에너지자동차보급정책을 발표하고 시범도시를 늘리는 등 전기차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3만3천대 수준에서 2020년에는 65만5천여대까지 20배 가까이 급증하며 전 세계 순수전기차(EV)의 30%, PHEV의 16% 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