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위챗의 안방' 중국 진출 본격화

하반기에 현지 사업 담당 팀 만들기로

일반입력 :2014/06/13 17:30    수정: 2014/06/13 17:31

황치규 기자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패권을 놓고 왓츠앱, 라인, 위챗, 바이버 등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라인이 위챗의 홈그라운드인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인이 2년여의 시장 조사를 마치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하반기 현지 사업을 담당할 팀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현지 라인 담당 팀 멤버들은 사용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및 중국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와 기능 개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에 따르면 모바일 아시아 엑스포에 참석한 라인의 강현빈 비즈니스 개발 담당 임원은 중국은 전략적이고 흥미로운 곳으로 라인의 타겟깃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서 고용할 인력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라인이 노리고 있는 중국 시장은 경쟁자인 위챗의 홈그라운드다. 위챗은 중국에서 카카오톡이 한국에서 누리는 것과 맞먹는 위상을 확보했다. 위챗은 깔아놓고 쓰지 않는 사용자가 포함된 등록 사용자가 아닌 월간 액티브 사용자수가 3억명을 넘었다.

그런만큼 라인의 중국 사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WSJ도 위챗은 임계점을 돌파했고 네트워크 효과를 누리고 있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이 위챗을 쓰는데, 왜 바꿔냐 하느냐고 반문하는 시장 조사 업체 IDC 애널리스트트의 발언을 전했다.

이에 라인은 차별화된 기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력을 적극 투입하려는 것 같다. 유명 한류 스타가 나오는 TV드라마에서 라인을 프로모션한 이후 중국에서 다운로드수가 꽤 증가했다는 것이 라인 입장이다.

이외에도 라인은 중국 시장에서 지분 확대를 위해 인수에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증권가는 라인이 올해안에 일본 증시 또는 미국 나스닥에 상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은 이런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