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드론 상업적 이용 첫 승인

알래스카 BP사 가스관 설비 감시용

일반입력 :2014/06/12 11:44    수정: 2014/06/13 07:50

이재구 기자

美연방항공청(FAA)이 드론을 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최초로 승인했다고 씨넷이 11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AA는 에어로바이런먼트와 브리티시페트롤리움(BP) 두 회사에 가스관, 도로, 장비 감시용으로 드론을 육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BP는 세계적 가스석유에너지 회사이며, 에어로바이런먼트는 퓨마라는 드론을 제작하는 업체다.

두 회사는 알래스카 프루드호만(Prudhoe Bay) 상공에서 드론 퓨마를 사용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소형드론 퓨마는 손으로 공중에서 이륙시킬 수 있다. 전장 1.35미터. 날개길이 2.7미터다. 장착된 센서로 지상의 이미지와 데이터를 수신해 이를 3D컴퓨터화 모델로 가공시킬 수 있게 해 준다. 퓨마는 저공저속 비행 능력도 갖춰 120미터 상공에서 시속 74km로 비행하면서 초정밀 위치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팀 컨버 에어로바이런먼트 회장 겸 CEO는 “이 새로운 솔루션은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환경을 보호하면서 프루드호에서 이뤄지는 BP의 광범위한 임무 수행을 도와줄 것이다. 이는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이다”라고 말했다.

앤서니 폭스 미교통부장관은 10일 발표문을 통해 “이같은 알래스카 노스슬로프에서의 드론 감시활동은 무인비행기의 상업적 활용 확산의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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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FAA는 북극 해수면 위에서 드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육지에서의 드론 사용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FAA는 지난 주 일부 영화 및 TV스튜디오에 미국영공내에서의 무인비행기 사용 승인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씨넷은 FAA가 드론의 상업적 사용을 추가로 승인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