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캐스트 사용이 줄고 있다"…왜?

일반입력 :2014/06/12 10:20    수정: 2014/06/12 10:32

황치규 기자

구글이 판매하는 동글(dongle)형 영상 스트리밍 기기인 크롬캐스트 사용이 미국 가정에서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가정의 6%가 크롬캐스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쓰는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각) 시장 조사 업체 파크어소시에이츠가 미국에서 광대역 접근이 가능한 1만개 가정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크롬캐스트 구입 이후 웹페이지 서핑, 스트리밍 뮤직, 영상 감상 등을 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3분기에는 조사 대상 가정의 76%가 크롬캐스트를 웹페이지를 보는데 사용했는데 올 1분기에는 이 수치가 54%로 떨어졌다.

크롬캐스트로 TV와 동영상는 보는 비중도 줄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3%가 크롬캐스트를 콘텐츠 스트리밍에 쓰고 있다고 하지만, 지난해말 76%에선 감소한 수치다.

크롬캐스트는 다른 스트리밍 기기들과의 경쟁에 있어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크롬캐스트를 보유한 가정의 22%만이 크롬캐스트가 집에서 가장 많이 쓰는 스트리밍 기기라고 답했다.

파크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스트리밍 기기들은 영상을 스트리밍해서 보는데 있어 스마트TV나 비디오 게임 콘솔보다 덜 활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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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캐스트의 경우 다른 스트리밍 수단과 경쟁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있다. 케이블TV 업체들은 앱을 통해 자신들의 콘텐츠를 다양한 화면에서 제공하고, 콘솔은 스트리밍용으로도 적지 않게 쓰인다. 스마트TV 역시 크롬캐스트를 위협할 수 있다.

슬래시기어는 파크어소시에이츠 자료를 인용해 크롬캐스트는 많은 부분에서 스트리밍에 합리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354달러에 팔리는 크롬캐스트는 한번 샀다가 잊어버리는 기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