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옥타코어 통합칩 공개…"퀄컴 나와"

카테고리6 LTE-A 지원 '기린920', 전략폰 '뮬란' 탑재

일반입력 :2014/06/07 08:05    수정: 2014/06/08 15:42

정현정 기자

중국 화웨이가 차세대 LTE-A를 지원하는 옥타코어 프로세서 출시를 공식화했다. 퀄컴의 차기 전략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05' 보다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화웨이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간담회를 열고 카테고리6(CAT6) 규격의 LTE-A 멀티모드 모뎀칩을 통합한 옥타코어 프로세서 '기린(Kirin) 920'을 공식 발표했다.

기린920은 네 개의 1.7~2.0GHz ARM 코어텍스-A15 프로세서와 네 개의 1.3~1.6GHz ARM 코어텍스-A7 프로세서가 빅리틀(big.LITTLE) 구조로 작동하며 ARM 말리 T628MP4 그래픽프로세서(GPU)를 탑재했다.

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모듈, 오디오 및 비디오 디코더 등 기능을 통합한 원칩 형태로 출시된다. 두 개 주파수 대역(20+20MHz)을 묶은 듀얼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으로 40MHz의 대역폭에서 최대 300Mbps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칩을 포함하고 있다.이는 현재 상용화된 CAT4 LTE(150Mbps)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두 배 빠른 속도다. 여기에 LTE-TDD, LTE-FDD, TD-SCDMA, WCDMA, GSM 등 네트워크와 호환되며 LTE음성통화(VoLTE)도 지원한다.

이밖에 기린920 프로세서는 TSMC의 28나노 고성능모바일(HPM) 공정에서 생산돼 높은 성능과 낮은 소비 전력을 모두 만족시키며, 최대 QHD(2560x1600)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웨이 역시 향후 QHD 스마트폰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화웨이는 지난 2006년부터 스마트폰용 프로세서 개발에 돌입 지난 2012년 최초로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K3V2'를 자사 '어센드P6'에 적용했다. 지난달 발표한 최신 전략폰 '어센드P7'에도 자체 개발한 '기린910' 프로세서를 탑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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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신제품 발표하며 자사 기린920 프로세서가 퀄컴 스냅드래곤805 보다 성능에서 우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기린920은 최근 공개된 안투투 벤치마크에서 퀄컴 '스냅드래곤801'과 삼성전자 '엑시노스5420'을 앞서고 스냅드래곤805와 비슷한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편, 기린920 프로세서는 화웨이가 출시를 준비 중인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가칭 '뮬란(Mulan)'에 탑재될 예정이다. 뮬란은 4.9인치 풀HD(1920x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 3GB 램(RAM),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와 510만화소 전면카메라, 안드로이드4.4.2 킷캣 운영체제(OS) 등 최고 수준의 사양을 탑재했으며 특히 기린920 프로세서는 뮬란의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