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공식 대응" 타이젠 앱 개발 도구 첫선

일반입력 :2014/06/04 16:18

리눅스재단이 웨어러블 기기 환경에 대응하는 첫 타이젠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를 배포하기 시작했다.애플 iOS8 SDK과 비슷한 타이밍에 나와 주목된다.

타이젠SDK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들이 타이젠OS를 탑재한 스마트디바이스용 앱을 만들 때 필요한 도구다. 타이젠2.3 알파SDK는 하루 앞서 소스코드 형태로 공개된 타이젠2.3 알파 OS에서 돌아가는 앱을 만드는 데 쓸 수 있다.

3일(현지시각) 리눅스재단에서 타이젠 프로젝트를 관리하는 기술운영그룹(TSG)은 공식사이트에서 타이젠2.3 알파 SDK 공개 소식을 전하며 이 플랫폼은 타이젠 웨어러블 프로파일을 위한 첫번째 릴리즈라 강조했다.

타이젠TSG 설명에 따르면 타이젠2.3 알파버전 플랫폼은 더 가볍고 성능을 개선한 렌더링 엔진 `웹킷` 새 버전을 품었고 웨어러블기기 프라이버시와 주변기기 역할을 지원하는 블루투스저전력(BT LE) 연결 기능을 지원한다.

타이젠TSG 측은 하루 앞서 웨어러블 기기 지원을 포함한 타이젠2.3 OS의 알파 버전 단계인 소스코드를 공개하면서 이를 웨어러블 기기 개발자, 제조사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모바일기기와 연동하는 스마트워치 뿐아니라 다른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도 타이젠 기반으로 제작될 수 있게 됐다.

인텔과 함께 타이젠OS 개발을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이미 타이젠 기반 카메라와 스마트워치 제품을 시판 중이다. 지난 2일부터 오는 4일(현지시각)까지 3일간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타이젠개발자컨퍼런스에선 출시를 앞둔 타이젠폰과 TV도 새로 선보였다. 행사 각 강연은 개발자들에게 타이젠OS의 특징과 그 웹표준 앱 플랫폼의 기술적 특징, 모바일 및 TV와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한 앱개발 노하우를 전하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 시점에 맞춰 배포된 타이젠OS 소스코드와 SDK는 그간 타이젠 기반의 스마트워치, 스마트폰, 스마트TV 플랫폼을 겨냥한 앱과 서비스 개발에 관심이 있었던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설명에 따르면 타이젠2.3 알파 SDK는 웹프레임워크에서 CSS3 2D 및 3D 그래픽 표현시 하드웨어 성능을 활용한 가속, 단말기에 웹앱 데이터를 저장하는 웹스토리지와 인덱스드DB API 등 HTML5 표준 규격 지원, 그리고 웹GL(WebGL)와 디바이스API와 카메라API와 웹런타임 등 달라진 W3C API를 적용했다.

이 SDK는 또 통합개발환경(IDE) 가운데 웹IDE에는 명령줄, 프로젝트마법사, 프로젝트 속성 지원 항목을 추가했고 웹UI 빌더에는 애니메이션 제작도구, 페이지뷰, 리소스뷰 기능을 개선, 위젯과 페이지템플릿 지원이 포함됐다. 더불어 에뮬레이터 기능 중 컨트롤패널 부분에서 UI 변경 및 UX 개선이 이뤄졌고 앱 삭제, 설치 관리자, 제스처와 도보센서의 가상 입력을 지원하며 성능도 향상됐다.

타이젠2.3 알파 SDK가 향후 정식판으로 발전되더라도, 이번 타이젠개발자컨퍼런스 현장에서 새로 나온 타이젠폰 '삼성Z'라든지 타이젠TV 기기용 앱개발을 정식으로 지원할지는 불분명하다. 리눅스재단의 타이젠TSG와 별개로, 삼성전자가 개별 단말기에 특화된 SDK를 따로 배포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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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타이젠 스마트워치 '기어2'와 '기어2네오'에서 돌아가는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용 타이젠SDK'를 공개했고, 최근에는 타이젠TV용 SDK를 다음달에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이는 리눅스재단과 별개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자 지원 사이트를 통해 배포한다.

타이젠2.3 알파 SDK는 이미 출시됐거나 출시 대기중인 타이젠 단말기용 정식 앱 개발보다, 웨어러블 기기 등 신제품을 준비 중인 제조사가 기본 내장 앱이나 폰-워치 등 기기간 연동 앱을 만드는 데 더 유용할 수도 있다. 다만 타이젠 OS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개인 앱 개발자들이 그 발전 방향과 진화의 추세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를 얻기에는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