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타이젠 행사…마지막 날 관심집중

일반입력 :2014/06/04 16:16    수정: 2014/06/04 16:16

김태정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진행 중인 타이젠 행사의 백미는 현지시간으로 4일인 폐막일에 나올 전망이다. 기어 시리즈를 잇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연동 계획들이 주인공이다.

타이젠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4곳에서 타이젠 웨어러블 기기 관련 강연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의 웨어러블 엔지니어들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손목 착용형 기기들의 센서를 타이젠으로 활용하는 방법과 사용자 환경(UX),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필요한 방법론 등이 자세하게 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가 공개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타이젠 생태계 확대를 위해 개발자들을 확 끌어 모을 전략들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인텔과 만든 운영체제(OS) 타이젠은 태생부터 모바일과 이종산업 융합에 맞춰져 있다. 이미 ‘기어2’라는 삼성전자 스마트시계로 성공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타이젠 개발자 행사를 리눅스재단을 후원하는 형태로 열고 있으나 대형 신제품이나 프로젝트 없이 둘째 날까지는 비교적 조용한 상황이다. 대대적인 이벤트보다는 연구 행사에 가깝다.

타이젠 탑재 스마트폰 ‘Z’의 경우 행사 시작 전에 이미 공개한 제품이며, 러시아 이외 출시 국가도 정해지지 않았다.

또, 같은 날 열린 애플의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iOS8과 스위프트(개발 언어) 등 굵직한 이슈들이 나온 터라 외신들의 타이젠 관심도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WWDC와 같은 날, 차로 15분 거리 장소에서 타이젠 컨퍼런스를 개최할 정도로 ‘맞불’ 의지를 강조해왔다. 갤럭시 공개 행사처럼 대형 이벤트는 없지만 개발자들에게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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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행사가 첫날 발표 내용에 집중돼있다면 타이젠 컨퍼런스는 마지막 날에 무게를 둔 셈이다. 일반인보다 개발자들의 관심을 어떻게 더 끌 것인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타이젠 컨퍼런스는 새로운 이기종 융합 IT에 대한 개발 방법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행사 마지막 날까지 참가자들이 집중할 수 있는 이슈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