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D, 美 SID 참가 '커브드'로 격돌

3~5일 'SID 2014' 전시회에서 기술력 과시

일반입력 :2014/06/03 17:03    수정: 2014/06/03 17:07

정현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하는 업계 최고 권위의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14’ 전시회에 참가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대거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서 4200R의 최고 곡률반경(4200mm의 반지름을 가진 원의 휘어진 정도)을 자랑하는 105인치 UHD(5120×2160) 커브드 TV를 비롯해 65인치 UHD(3840×2160) 커브드 TV, 대화면 커브드 모니터 등 다양한 사이즈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갤럭시 라운드에 채택된 5.68인치 '커브드 수퍼아몰레드'와 올 2월 기어핏에 탑재된 1.84인치 '커브드 수퍼아몰레드'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도 전시된다.

또 1.63인치에서 5.69인치까지 다양한 종류의 모바일용 OLED도 전시한다. 부스에는 최근 디스플레이 평가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로부터 종합평가점수 A+를 받은 갤럭시S5의 풀HD 수퍼아몰레드의 화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풀HD AMOLED 화질 체험존'이 만들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LCD의 주요 트렌드인 저소비 전력을 구현한 ‘그린 LCD’도 선보인다. 특히 소비전력에 대한 요구가 높은 태블릿과 노트북용 10.1인치에서 15.6인치까지 총 5종의 제품을 공개한다. 그린 LCD는 회로를 최소화하고 LED 효율을 높여 기존 보다 30% 가량 소비전력을 낮춘 친환경 제품이다.

LG디스플레이도 이번 SID 2014 전시회에서 좌우에서 시청해도 색변화가 없는 광시야각이 장점인 IPS(In-Plane Switching) 기술 기반의 65·105인치 울트라HD 곡면 LCD TV와 압도적 화질을 자랑하는 55·65·77인치 울트라HD 곡면 OLED TV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QHD(쿼드HD) 해상도의 5.5인치 모바일용 디스플레이도 공개한다. 일반 HD(1,280×720)의 4배인 QHD(2,560×1,440) 해상도에 538인치당화소수(ppi)를 자랑하는 쿼드 HD 제품은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아주 작은 픽셀로 그래픽을 구현하기 때문에 일반 디스플레이와 비교했을 때 색과 명암, 선명함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34인치 WQHD 모니터와 13.3인치 쿼드HD 노트북PC용 디스플레이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크기인 98인치 울트라HD 전자 칠판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HD급 프로젝터형 전자칠판보다 8배 이상 선명하며 높은 휘도로 밝은 낮에도 조명 조절 없이 영상 교육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또 크기가 커서 교실 어디에서나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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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투과율을 과거 양산제품의 3배 수준인 17%까지 향상시킨 47인치 투명디스플레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3.5mm 베젤을 구현한 55인치 패널 4개를 세로로 쌓아 구성한 비디오 아트월과 야외에서도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보여주는 흑화 현상 방지 기능이 들어간 고휘도의 47인치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도 대거 공개한다.

SID는 1962년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권위의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학회로 올해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올해는 200여개 회사가 참가해 제품을 선보이며 학계와 관련 업계 전문가 등 5천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