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위프트·메탈…개발자들 어찌 보나

애플이 개발자들을 위해 새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와 신형 3D게임 개발 플랫폼 '메탈'을 선보였다.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웨스트컨벤션센터에서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열고 새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Swift)'와 3D게임 개발 플랫폼 '메탈'을 소개했다. 두 서비스 모두 게임 개발자들에게 밀접한 연관이 있어 국내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롭게 공개된 프로그래밍 언어 스위프트는 기존 개발언어인 '오브젝티브C'보다 덜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더 빠르고, 최신 기능을 지원함은 물론 디버깅이 쉽고, 불안정한 코드를 걷어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메탈은 애플이 iOS 기기의 3D그래픽 성능과 품질을 개선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게임 경쟁력을 키우려고 만든 개발 플랫폼이다. 메탈 플랫폼은 그래픽 처리를 위한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갖췄다. 이를 통해 업계 표준 3D그래픽 API인 오픈GL(OpenGL)를 대체하려는 게 애플의 목표.

최근 국내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인해 애플의 이러한 새 서비스의 공개는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더 쉬워질 언어 스위프트는 물론 고품질 3D 그래픽의 최적화된 구동이 가능한 메탈의 등장은 개발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모바일 게임 개발을 앞두고 있거나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개발자들은 스위프트에 더 주목했다. 현재 프로그래밍 언어 점유울은 2014년 2월 현재 C언어(18%)와 자바(17%), 오브젝트C(11%)가 3강 구도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애플은 그중 오브젝트C를 스위프트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개발자들은 대부분 먼저 빨라진 스위프트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코드 최적화에 쏟아야 하는 시간을 줄이며 개발에 더 전념 할 수 있다는 설명이 사실이라면 안쓸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애플이 앞으로 자사의 차기 주력 프로그래밍 언어를 스위프트로 확정했기 때문에 iOS, OS X 개발자들은 필수로 스위프트를 사용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곧 전세계 언어 점유율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렇다할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측을 내놨다. 해외 시장과는 달리 국내시장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iOS에 대한 개발 요구가 적다는 것이다. 게임 콘텐츠도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자들이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까지 iOS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스위프트가 큰 반항을 일이키기 위해서는 일단 iOS와 OS X의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한 개발자는 말했다. 새롭게 공개된 메탈 3D게임 개발 플랫폼도 그 기반인 iOS와 OS X의 국내 점유율을 높이지 않으면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영향력이 미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