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WWDC 깜짝 손님 닥터드레-팀 스위니

일반입력 :2014/06/03 09:34    수정: 2014/06/03 10:45

김태정 기자

애플이 올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도 깜짝 손님을 등장시켰다. 최근 애플에 본인 회사를 매각한 힙합계 거장 닥터 드레와 언리얼 게임 엔진의 아버지 팀 스위니가 주인공이다.

애플이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WWDC를 열어 모바일 운영체제 ‘iOS8’과 ‘요세미티’, 게임 개발 솔루션 ‘메탈(Metal)’ 등을 공개했다.

드레는 요세미티를 활용한 맥 PC와 아이폰의 연동 시연 중 실시간 영상으로 등장해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부사장과 대화를 나눴다. iOS8과 요세미티의 에어드롭(Airdrop)을 기능을 통해 아이폰으로 온 전화를 맥의 스피커폰으로 받았더니 화면에 드레가 나왔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드레를 새로운 애플 직원이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드레가 본인의 헤드폰 제조사 ‘비츠 바이 닥터 드레’를 애플에 팔고, 애플 아이튠즈 사업부 부사장으로 합류한 것에 대한 유머다.

애플의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인수 금액은 무려 30억달러(약 3조630억원). 드레는 엄청난 돈방석에 앉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팀 스위니는 직접 WWDC 무대에 올라 메탈을 활용한 게임 그래픽 진화를 설명했다. 메탈은 iOS 기기의 3D그래픽 성능과 품질을 개선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게임 경쟁력을 키우려고 만든 개발 플랫폼이다.

메탈은 또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을 갖췄는데, 업계 표준 3D그래픽 API인 ‘오픈GL(OpenGL)’을 대체하려는 애플의 목표가 드러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0배 성능을 발휘한다는 메탈의 렌더링 효율에 대해 “멋진 기록”이라며 극찬한 후 회사 다른 엔지니어를 통해 인터랙티브 3D앱 ‘젠가든’의 구동 화면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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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니는 지난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언리얼 엔진’을 선보여 3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언리얼 토너먼트’ 시리즈 및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등 대형 게임들을 만들어왔다.

한편 애플은 iOS8과 요세미티의 정식 버전을 올 가을께 배포할 계획이다. PC 운영체제인 요세미티도 무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