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행사 최고 관심은 'OLED'

OLED TV·웨어러블·TFT 기술·조명·3D 특별주제로

일반입력 :2014/06/02 14:33

정현정 기자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행사 ‘디스플레이위크(Display Week) 2014’가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SID는 전 세계적으로 6천500여명의 업계 전문가들이 소속된 세계 최고 권위의 디스플레이 학회다.

올해 52회째를 맞은 디스플레이위크 행사에서는 60개의 기술 세션을 통해 전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과 대학교 연구진들이 최신 기술 개발 동향이 담긴 논문을 발표한다. 포스터세션을 통해서도 193개의 논문 발표가 준비됐다. 이밖에도 기조연설과 강연이 마련되고 함께 열리는 전시회에서는 각 사의 최신 기술이 공개된다.

특히 올해는 논문발표 세션에서는 ▲OLED TV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LTPS vs. 옥사이드 TFT ▲조명 ▲3D 등 다섯 가지 아이템이 특별 주제로 다뤄진다.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을 이끌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의 논문 발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초점이 맞춰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발표하는 3건의 논문은 모두 대형 OLED 공정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LG디스플레이는 소비전력, TFT 공정, 3D, 패널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14개의 논문을 발표 하는데 이 중 6편이 OLED 관련 주제를 다룬다.

OLED TV 관련 세션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대화면 OLED TV를 위한 기술발전’을 초청논문으로 발표한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초 OLED TV 출시를 가능케 했던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와 탠덤(Tandem) 화이트 OLED 증착 기술, 고상봉지공정(solid phase encapsulation) 기술 등을 소개한다.

이밖에 일본 파나소닉은 ‘IGZO 박막트랜지스터를 채택한 고신뢰성 55인치 4K OLED 디스플레이’, AUO는 ‘옥사이드 TFT 기반 OLED TV 기술 개발’이라는 주제로 OLED TV 생산에 필요한 옥사이드 TFT 기반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주력 분야로 꼽히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다양한 세션이 마련됐다. 디스플레이 제조사 외에도 구글과 퀄컴의 자회사 퀄컴MEMS테크놀로지가 각각 ‘안경형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의 긴 여정’, ‘미래 모바일 디스플레이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을 주제로 논문발표에 나선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필수적인 TFT 백플레인 기술로 LTPS와 옥사이드 기술을 비교하는 세션도 마련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AM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고급레이져증착(advanced ELA)’ 방법을 소개하고 LG디스플레이는 ‘롤투롤 공정과 대형 소스/드레인 오프셋에서 아몰퍼스 IGZO TFT의 톱게이트 구조’를 발표한다.

세계 최초로 IGZO 양산에 성공한 업체인 일본 샤프는 ‘IGZO 옥사이드 세미컨덕터의 장점’이라는 주제로 기존 아몰퍼스나 폴리실리콘과 비교해 IGZO TFT의 장점을 소개한다. 또다른 일본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재팬디스플레이는 ‘LTPS의 가치: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휘어지는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에 대한 연구 성과도 발표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의 광학측정법’을, LG디스플레이는 ‘상용 플렉시블 AMOLED 개발’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한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업체 외에 중국 CSOT는 ‘플라스틱 기판을 기반으로 한 7인치 컬러 플렉서블 PMOLED 디스플레이’, BOE는 ‘IGZO TFT를 기반으로 한 톱에미션 방식의 55인치 플렉서블 AMOLED’, AUO는 ‘메탈 옥사이드 TFT를 채택한 4인치 QVHA 플렉서블 AMOLED’를 각각 발표한다.

이와 함께 올해 SID에서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의 왕둥셩 회장이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트렌드와 BOE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또 미하엘 헤크마이어 머크 액정사업 R&D 부문 수석부사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서 첨단 소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카즈마사 노코토 소니 디스플레이 개발부문 제너럴매니저는 4K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한 몰입형 디스플레이 동향과 이에 대한 소니의 관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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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기간 중 3일부터 5일까지는 부대행사로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제품 전시회가 진행된다. 올해 국내 업체들은 차세대 신기술을 한 발 앞서 선보이기 보다는 최근 양산에 돌입한 신제품과 관련 기술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커브드 LCD 디스플레이를 메인으로 스마트폰용 플렉서블 OLED 제품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55·65·77인치 곡면형 OLED TV, 쿼드HD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와 기존 양산제품 대비 3배 이상 개선된 17% 투과율의 47인치 투명 디스플레이 등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