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SA, 얼굴 인식 위해 수백만개 이미지 수집

일반입력 :2014/06/02 11:23

손경호 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사이버테러, 각종 범죄들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하루에만 수백만개 이미지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져 개인정보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1일(현지시간) 씨넷,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감시활동 폭로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한 기밀문건을 인용, NSA가 주요 위험인물을 추적하고 확인하기 위해 각종 소셜미디어, 이메일, 문자메시지, 화상회의 등에서 수백만개에 달하는 이미지를 수집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런 이미지들은 NSA가 보유하고 있는 얼굴인식프로그램을 구동하는데 활용됐다.

2010년에 작성된 문건에는 주요 감시 대상이 디지털 환경에서 실시한 일상적인 활동을 생체인식정보, 그동안 이력 등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 한다고 적혀있다.

이와 관련 NSA측은 미국법, 정책이 정한 내용에 따라 감시활동을 수행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NSA 바니 바인스 대변인은 합법적인 외국인 신원정보 수집은 NSA가 주요 감시 대상을 더 잘 추적하기 위한 용도로만 활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얼굴 관련 이미지 정보는 사람에게 중요한 생체정보라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이 일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론자들은 앞서 지난 4월에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내년께 5천200만개 이미지들을 저장할 수 있는 얼굴인식용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 계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해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FBI측은 범죄와 전쟁을 위한 툴로서만 DB를 활용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문제에 대해 전자프론티어재단은 범죄와 관련 없는 목적들로 해당 정보가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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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페이스북은 2011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사진태그 기능을 독일정부로부터 법적 반대에 부딪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페북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업체를 통해 이미지 정보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페북은 '딥페이스'라는 얼굴인식시스템으로 3D모델링 기술을 활용해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현재 정확도는 97%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