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모토로라 텍사스공장 연내 폐쇄

높은 생산비로 미국내 생산실험 실패

일반입력 :2014/05/31 13:53

이재구 기자

모토로라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미국내 휴대폰 생산'의 거점인 텍사스공장이 연말까지 폐쇄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씨넷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해 5월 데니스우드사이드 구글모토로라 사장은 포트워스공장 가동식에서 “이 공장은 미국에서 생산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든다는 기존의 생각을 바꿔놓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공장의 단말기 조립생산 단가가 너무 비싸지면서 결국 1년만에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릭 오스텔로 모토로라사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모토로라는 북미시장이 예상밖으로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포트워스공장 폐쇄는 미국내 공장 가동에 따른 임금과 출하비용이 해외에서 생산할 때보다 높은 점, 모토X판매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지난 1분기 중 전세계에 모토X를 90만대 판매했다.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중 아이폰5S를2천600만대 팔았다.

모토로라는 모토X를 브라질이나 중국공장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성기의 포트워스공장은 하청생산공장 플렉트로닉스에 고용된 3천800명의 직원이 노키아 제품을 생산해 왔다. 현재 모토로라가 인수한 이 공장에서는 700명이 모토X를 생산하고 있다.

공장폐쇄에 따른 직원들의 거취 및 모토X 조립생산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구글은 지난 1월 레노버에게 모토로라를 29억달러에 매각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125억달러에 인수한 모토로라모빌리티의 휴대폰특허 대부분을 그대로 보유한 채 하드웨어사업부만 매각한다. 모토로라는 지난 해 4분기에만 3억8천4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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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레노버간 모토로라 매각은 올 연말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구글은 모토로라 휴대폰 하드웨어사업부 매각이 완료되지 않은 현재까지 여전히 모토로라의 모회사다.

모토로라대변인은 공장폐쇄와 모토로라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