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제일모직 합병 시너지 낸다"

일반입력 :2014/05/30 17:35    수정: 2014/05/30 18:54

정현정 기자

박상진 삼성SDI 사장이 제일모직과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2차전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밝혔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1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한 추가 증설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박상진 사장은 3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2차전지 시장에서 퍼스트무버의 지위를 확실히 유지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1등으로 매김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중국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500만대 보급을 목표로 각종 시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누가 발빠르게 사업을 전개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경쟁의 양상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유럽이나 미국에 유명 자동차 브랜드와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어 세계 1위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는 중국 시장 수요를 감지하고 해외 업체로는 가장 먼저 중국에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발표하고 현재 이에 필요한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내년 4분기부터 중국 현지 공장에서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수요에 대비한 추가 증설도 단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쟁사인 LG화학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향후 2~3개월 내 자세한 투자 규모를 발표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박 사장은 현재 고객사로부터 많은 오더(주문)가 들어오고 있고 현재 운영하는 3개 라인으로는 (생산량을 맞추기) 부족해서 필연적으로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증설을 할 것인지는 조만간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일모직과의 시너지 효과를 중심으로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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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은 제일모직이 가진 소재사업 경쟁력을 잘 소화해서 삼성SDI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현재 제일모직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서 시너지를 가속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인 만큼 결과물이 나오면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 삼성SDI는 제일모직을 흡수합병하는 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앞서 제일모직도 같은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삼성SDI와의 합병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오는 7월 1일부로 합병된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박상진 사장과 조남성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