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리퀴드메탈-사파이어 결합 특허

일반입력 :2014/05/29 11:11    수정: 2014/05/29 13:07

이재구 기자

애플이 꿈의 소재로 불리는 리퀴드메탈 아이폰 조립 기술 특허를 확보했다. 리퀴드메탈 기반 스마트폰의 섀시에 글래스나 사파이어를 끼우는 기술에 대한 것이다.

애플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간)자 미특허청 발표를 인용, 애플이 아이폰에서 리퀴드메탈과 사파이어를 결합시키는 기술 특허(미특허 8,738,104호)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아이워치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특허받은 기술은 ‘메탈베젤에 글래스를 끼워 넣는 방법 및 시스템’이란 이름으로 지난 2008년 출원됐다.이 기술은 말그대로 리퀴드메탈로 알려진 아모퍼스 금속으로 된 베젤과 글래스(및 사파이어)를 맞물리게 하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리퀴드메탈은 글래스충격을 완화하는 장치를 갖춘 섀시 몰드의 빈 공간에 끼워진다. 이 방식은 이론적으로 단말기 글래스와 메탈 간 연결을 더 촘촘하게 만들어 주면서 단말기를 쥐었을 때 촉감을 향상시켜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기술을 채택한 아이폰은 이전보다 디스플레이 글래스나 사파이어를 교체하기가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사파이어 글래스는 긁힘에는 강하지만 절대 깨지지 않는 소재는 아니다.

특허출원서에서는 충격에 대한 충분한 내구성을 제공하면서 베젤에 글래스를 끼워넣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이 기술에서는 금속을 이용한 사출성형(Metal Injection Molding,MIM)방법도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함께 다양한 몰드형태 및 샌드블라스팅이나 폴리싱 등을 통한 마무리과정도 소개되고 있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 심카드이젝터에만 리퀴드메탈을 적용해 왔다. 애플이 리퀴드메탈 소재를 사용한 아이폰을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 전문가들은 리퀴드메탈 소재 스마트폰은 이른 시일내에 상용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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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지난 2007년 출원한 관련 특허출원서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고무 개스킷을 사용하는 플라스틱섀시와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결합시키는 기술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구조는 단말기를 떨어뜨렸을 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이후 계속 사용돼 아이폰5S에도 적용됐다.애플은 현재 아이폰6에 사파이어를 적용시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퀴드메탈은 지르코늄에 티타늄,니켈,구리 등을 섞어서 만든 합금 신소재로서 금속사출성형에 적용할 수 있다.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3배 이상 강하다.금속과 달리 부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온에서 플라스틱처럼 자유로운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런 물성 때문에 더 손쉽게 원하는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고 양산할 수 있도록 해 줄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