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HD 'G3' 최대 걸림돌 배터리 문제 풀었다

LTE 통화기준 860분 지속…G2대비 13% 향상

일반입력 :2014/05/28 15:38    수정: 2014/05/28 15:42

송주영 기자

LG전자가 QHD폰의 과도한 전력 소모량에 대한 우려를 일단 불식시켰다.

우선 G3의 배터리 용량은 G2 2610mAh에서 3000mAh로 늘었다. 또 배터리 사용 지속시간도 기존 G2와 비교해 LTE 통화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790분에서 860분으로 증가했다. 이는 저전압 기술, 흑연을 활용한 소재 혁신 등으로 G3 배터리 성능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28일 LG전자가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는 국내 최초로 QH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해상도는 2560×1440으로 기존 풀HD(1920×1080)의 두 배에 달한다.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각 픽셀마다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 픽셀수가 늘어나면 디스플레이에 공급되는 전력량 부담도 비례해 증가한다.

레노버가 출시할 QHD폰은 4000mAh 고용량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반면 G3의 배터리 용량은 종전 G2와 비교해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G3는 QHD 외에도 피사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기 위해 카메라에는 레이저빔을 달았다. 레이저빔 역시 전력소모량을 높이는 요소다.

LG전자에 따르면 G3의 배터리 용량은 G2 대비 13% 가량 늘었고 배터리 지속시간은 8% 가량 증가했다. 전력소모량이 높은 각종 디스플레이, 기능을 탑재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는 저전압 기술과 리튬이온 소재에 흑연을 덧입히는 등 기술 개선의 효과인 것으로 평가된다.

G3 배터리에 적용된 저전압 기술은 사용되는 전력의 전압을 낮춰 소모량을 낮춘다. 전압을 높이면 고성능으로 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구동할 수 있지만 전력의 손실은 더 커진다는 단점을 보완했다.

전력을 물과 비교해 수도꼭지를 예로 들면 수압을 높이면 물줄기가 멀리까지 갈 수 있지만 그만큼 사용량도 많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LG화학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을 키워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LG는 배터리 소재도 혁신했다. 기존 음극소재로 사용하는 리튬에 흑연(그래파이트)을 덧입혔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전지는 배터리 잔량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됐을 때 전력소모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특징을 갖는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다 보면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소모량 증가량을 더 크게 느끼게 되는 이유다.

리튬이온에 덧입힌 흑연은 소모량 증가 속도를 막는 역할을 한다. 흑연이 보완재로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도 전력 소모 속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서는 전력소모량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LG G3는 저전압, 흑연을 덧입히는 기술로 전력소모량을 줄이고 QHD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LG전자 관계자는 “해상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소모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배터리 효율을 높이기 위해 3,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 소모가 적을 경우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저전압 기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오래 사용해도 배터리 성능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음극 소재는 흑연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