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태블릿 판매량 첫 역성장 -4.6%

아이패드 시리즈 판매량 전년比 -16.1% '뚝'

일반입력 :2014/05/28 09:18    수정: 2014/05/28 09:56

정현정 기자

지난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달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도 처음으로 감소하며 예견됐던 일이다. 1분기 전통적인 IT 제품 비수기 영향에다 5.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의 인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5천626만대로 전년 동기 5천897만대 대비 4.6% 줄어들었다. 분기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태블릿 출하량 감소에 따라 전체 모바일PC 시장도 연간 대비 5.2% 감소하는 등 성장 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제조사별로도 지난 1분기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많은 브랜드의 태블릿 판매량이 과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의 판매량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태블릿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애플은 지난 1분기 태블릿 판매량이 1천63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1%나 감소했다. 구글과 아마존은 1분기 출하량이 99만대와 67만3천대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44.6%, 52.8%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태블릿 시장 2위인 삼성전자는 1분기 994만2천만대 태블릿을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 늘며 선방했다. 레노버와 에이수스 등 중국 제조사들의 경우 1분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32.9%와 24.9% 성장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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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서치는 태블릿 출하량 감소의 원인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이 인기를 끌면서 태블릿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소형 태블릿 판매량 감소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지난달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애플이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처음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태블릿용 디스플레이 패널 출하량은 2천420만대로 전년 동기 2천530만대 대비 4%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