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5% “과학기술 발달 편하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

일반입력 :2014/05/25 12:00    수정: 2014/05/25 15:29

우리나라 국민 중 94%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생활이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85%는 이로 인해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사용 등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래창조과학부는 과학기술 발전과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을 살펴보기 위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전국 만 16세 이상 40세 미만의 일반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닷새간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p)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먼저, 미래사회의 직업 형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1.9%가 기술발전에 따라 미래사회에는 직업 형태가 변화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와 관련해 1인당 직업의 수와 평균소득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4.6%가 1인당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질 것으로 답했고, 51.6%가 평균소득의 증가를 예상했다.아울러, 미래사회의 가장 우선시 되는 가치로는 ‘안전한 생활환경’을 꼽았으며(26.5%), 여가시간(20.4%)과 건강(20.3%)이 그 뒤를 이었고, 소득(15%)과 같은 물질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나타냈다. 특히, 미래 감시사회가 등장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85.2%가 ‘그러할 것이다’라고 응답해 개인정보의 무분별한 사용 등에 대해 높은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과학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변화상에 대한 설문에서는 미래 기술발전에 따른 혜택에 대해 생활의 편리성(94.3)을 가장 높게 꼽았으며, 여가 시간의 증가(84.2%), 새로운 에너지원의 발견(83%) 등에 대해서도 높은 기대를 보였으나 환경오염 및 기후변화 문제 해결(41.5%)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기대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미래 기술발전이 가져올 부작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 89.4%, 빈부격차 89%, 기후변화 심화 86.9%의 응답자가 미래 과학기술의 부작용도 클 것으로 답했다.미래 과학기술의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난치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 조작(87.6%)이나 치료용 로봇 개발(74.8%)등은 긍정적인 반면, 약물에 의한 인간지능 향상(60.5%) 등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미래 사회에서는 현재 인간 노동의 50% 정도가 로봇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답해 로봇이 미래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활동능력 향상을 위해 신체 일부를 로봇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29.4%가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38.4%가 의향이 없다고 답해 로봇이 신체의 일부를 대체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생각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미래사회에는 에너지 자원을 에워싼 국가 간 분쟁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92.7%)했으며, 미래사회의 가장 유망한 사업 분야로 대체 에너지 판매(53.1%)를 꼽았다.미래부 측은 “설문조사에 기술발전에 따라 생활이 여유로지고 편리해 질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은 반면, 기후·환경 및 소득 불균형,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인간의 존엄성 훼손 등에 대해서는 높은 우려를 드러내, 미래사회에 대한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 모두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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