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급 다른’ 사회 공헌 눈길

기능성 게임 '마이 퍼스트 AAC'·'인지니' 무료 배포

일반입력 :2014/05/24 06:50    수정: 2014/05/24 06:51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 인기 PC 온라인 게임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인지도를 쌓은 엔씨소프트가 기능성 게임 개발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기능성 게임 '마이 퍼스트 AAC', ‘인지니’를 선보여 게임의 다양한 활용 사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게임을 통한 사회공헌에 앞장 서는 모습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이사장 윤송이)은 기능성 게임 마이 퍼스트 AAC와 인지니의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또 이 작품들을 경기도 고양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굿게임쇼 코리아 2014’ 전시회에 출품하는 등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홍보 활동에도 나섰다.

먼저 마이 퍼스트 AAC는 말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는 언어 연령 2~5세의 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개발된 공익 목적의 무료 앱이다.

감정·활동·음식·색·사회성 등 총 23개 카테고리에 300개 이상의 아이콘으로 구성됐으며 제작 과정에 언어·아동·교육 등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또 학부모와 교사 등을 상대로 사용성 평가도 거쳤다.

이 앱의 사용방법은 화면에 있는 다양한 상황별 카테고리에 나타나는 아이콘을 클릭함으로써 상대편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 편의에 따라 화면 구성을 직접 등록하거나 편집할 수 있으며, 사진과 음성도 편리하게 바꿀 수 있다. 또 사용자 설정을 통해 어떤 메뉴를 많이 사용했는지 통계도 볼 수 있어, 이용자가 직접 최적화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인지니는 인지장애 아동의 인지력 개선에 도움을 주는 태블릿 PC기반의 기능성 게임 모음 앱으로, 서울아산병원과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양현재단이 공동연구개발한 작품이다. 인지니는 인지 연령이 18-36개월에 해당하는 인지 장애 아동을 주 대상으로 개발됐다.

인지 장애는 지적장애·자폐스펙트럼 장애·뇌성마비와 같은 뇌병변 장애 등의 장애유형에서 나타난다. 인지기능의 저하는 일상적인 사회생활과 학습활동에 지장을 주고, 참여를 제한하게 해 인지 장애를 더욱 심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조기에 정확한 인지기능의 평가와 치료가 필요하다.

이에 인지니 공동연구개발팀은 지난 2009년 상호 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으며, 임상연구를 거쳐 지난 해 인지니를 완성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최근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지니 홈 버전을 완성해 공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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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문화재단 이재성 전무는 “향후 정말로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만나 많은 얘기를 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은 가족 공동체의 삶을 보다 의미 있게 가져가는 데 있어 소통을 중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대형 PC 온라인 게임 개발과 함께 과거에도 세계식량계획의 식량 원조 및 긴급구호 활동의 이해를 돕는 ‘푸드포스’와 식량기부 영어단어 게임 ‘프리라이스’를 서비스로 기능성 게임 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