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소니 제치고 세계 UHD TV 첫 정상

LG전자도 8위→4위 껑충…소니는 5위로 밀려

일반입력 :2014/05/22 17:14    수정: 2014/05/22 17:46

정현정 기자

한국 업체들이 세계 UH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면서 놓쳤던 주도권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일본 소니를 제치고 UHD TV 시장 정상에 등극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전 세계 UHD TV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점유율 21.6%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UHD TV 시장 1위를 차지한 것은 지난해 UHD TV 판매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14.9%의 점유율로 소니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LG전자의 약진도 돋보인다. LG전자는 1분기 UHD TV 시장에서 10.6%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4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까지만해도 6.9%의 점유율로 8위에 그쳤지만 처음으로 점유율이 두 자릿수로 늘면서 순위가 4계단이나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2분기 이후 줄곧 UHD TV 시장 1위를 달리며 시장을 주도했던 일본 소니는 순위가 5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4분기 18.2%였던 점유율도 9.8%로 떨어졌다.

중국 업체의 돌풍은 계속됐다.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센스가 16.0%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스카이워스는13.6%로 뒤를 이었다. 콩카(7.7%), TCL(7.6%), 창홍(5.8%)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기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UHD TV를 출시하며 시장을 열었지만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전략을 고수하는 사이 소니와 중국 TV 업체들이 보급형 제품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서 주도권을 잃었다. 하지만 최근 보급형 UHD TV를 대거 내놓으면서 다시 공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부터 보급형까지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면서 소니의 경우 실적 악화에 TV 사업부문 분사 등 경영상 악재가 겹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하락하고 시장 주도권에서도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