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추진 기가토피아, 무엇이 달라지나

450Mbps 속도로 기가TV-기가 IoT 구현 가능해져

일반입력 :2014/05/20 17:16    수정: 2014/05/21 09:09

KT가 3년간 4조5천억원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기가토피아(GiGAtopia)’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무선 LTE 서비스와 유선 초고속 인터넷은 기존보다 3배 빨라지고, 통신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도화된 인프라에 이종 산업 융합 서비스를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KT는 기가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간과 사물 모두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사물통신 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나겠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단순히 미래 먹거리를 찾는 수준을 넘어 국제표준화 기구와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국제 표준화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20일 CEO 취임 이후 회사 경영 계획을 공유하는 첫 간담회 자리에서 “융합형 기가 시대를 열고, ICT와 타 산업의 화학적 융합을 주도해, 대한민국 사회의 기(氣)를 살리겠다”고 밝혔다.■세상에서 가장 빠른 통신 아우토반, 어떻게?

KT는 이날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 유무선이 통합된 기가인프라 구축 환경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고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가장 주축이 되는 네트워크 고도화 부문에 대한 전시가 눈길을 끌었다.

우선 KT는 현재 상용화된 광대역 LTE 또는 LTE-A 등 150Mbps의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를 3배 더 빠르게 하는 이종망 융합기술(GIGA Path)을 시연했다.

기존 LTE 데이터 전송속도에 300Mbps의 와이파이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전시에 쓰인 갤럭시노트3처럼 상용 단말기를 기준으로 최대 450Mbps가 가능하다.

와이파이와 LTE 융합 기술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시 현장 관계자는 “이미 기술적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상용화 시점만 남아있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무선 이동통신 뿐만 아니라 댁내 또는 사무 환경에 설치된 유선 초고속 인터넷도 3배 이상 빨라진다.

KT는 “세계 최초로 기존 전화선을 교체하지 않고 3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는 인터넷 기술”이라며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리선 기반의 기존 전화선을 교체하지 않고도 기가인터넷을 가능케 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광케이블 포설이 어려운 곳에도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가능케 한다.3배 빨라지는 유선 인터넷(GIGA Wire) 역시 연내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적인 준비를 마친 단계다.

■기가인프라, UHD 기가TV-기가 IoT 이끈다

KT는 기가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500만 이상의 가입자를 거느린 IPTV 서비스를 초고화질(UHD) 방송으로 이끈다는 계획이다. 기존 HD급 화질 방송보다 데이터 전송량이 많은 UHD 방송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동시 동영상 전송 기술인 올레파워라이브(eMBMS)도 내달까지 시청 광장과 강남역 등 도심밀집지역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DMB보다 10배 선명한 화질로 6월 개최되는 월드컵도 손안의 TV에서 무리없이 시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기가인프라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예컨대 KT는 가스 검침이나 음식물 종량제, 차량 관제에 당장 사용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을 마련했다.KT는 “하나의 시스템에서 여러 분야 사물 관제 기능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과 고객 맞춤형 인터페이스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물 연계를 통해 지능형 분석을 이끌고 다이나믹 관제화면으로 IoT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인프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기본으로 하는 스마트 에너지 전략도 선보였다. 이는 KT가 제시한 5대 미래 융합서비스 가운데 하나다.KT는 융합에너지 최적화 프로젝트인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을 중심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가 전력 위기 예방과 함께 에너지 사용량을 15% 이상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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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열, 전기, 가스의 생산 저장 소비를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로, 국내에는 세종시를 비롯한 6곳의 지역과 해외에는 핀란드 국립기술연구센터(VTT)를 비롯한 4개 지역을 통합 운영하는 것이다.

KT-MEG으로 기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운용인력 감소로 인한 운영비와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에너지 효율화를 이끌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