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누가 더 싸나…출고가 인하 大戰

이통3사 영업재개…다시 무한경쟁 돌입

일반입력 :2014/05/20 10:30    수정: 2014/05/20 15:30

SK텔레콤이 20일 영업을 재개한다. KT와 LG유플러스가 영업을 먼저 시작한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업체별 45일간 사업정지 제재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한다.

이동통신3사가 모두 영업을 시작하면서 그간 제조사와 협의를 마친 LG전자와 팬택의 이통사 공동출시 스마트폰 4종의 출고가가 인하됐다. 저렴해진 단말기 구입 비용에 따라 영업정지 등으로 냉각됐던 통신서비스 시장이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이와 동시에 방송통신위원회는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통한 시장 활성화를 반기면서도, 오는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전까지 불법 보조금 투입은 강력히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별도 시장 조사팀까지 꾸려 시장 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LG G2, 베가아이언, 옵티머스G프로, 옵티머스LTE3 출고가 인하

SK텔레콤은 20일 영업재개와 동시에 단독 출시 모델 2종과 이통3사 공동출시 모델 4종의 출고가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출고가 인하가 확정된 6종 단말기와 추가로 협상이 끝나는대로 5종의 휴대폰도 출고가를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LG전자 G2는 95만4천800원에서 69만9천600원으로 출고가가 인하됐다. 팬택 베가아이언은 55만원에서 38만9천400원으로 값을 내렸다.(본지 5월16일 보도 참고)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와 옵티머스LTE3 출고가도 각각 47만6천300원, 26만5천900원으로 인하됐다.

해당 단말기는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인하된 출고가로 판매된다.

이통3사 공동 출시 스마트폰 외에도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한 갤럭시 코어어드밴스와 피처폰 모델(SHW-A301S) 역시 26만9천500원으로 출고가를 내렸다. 법정 보조금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적용할 경우 사실상 공짜폰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에도 고객 단말 구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제조사와 지속적으로 출고가 인하에 대한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고가 인하를 위해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중인 모델은 ▲갤럭시S4액티브 ▲갤럭시S4 LTE-A(32GB) ▲갤럭시S4 ▲갤럭시윈 ▲갤럭시그랜드1 등이다.■이통3사 동시 영업재개, 불법 보조금 감시 독해진다

이동통신3사가 장기간 영업정지를 마치고 다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무한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런 가운데 과도한 마케팅 비용 투입을 통한 ‘보조금 대란’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이용자 차별이 재차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에 기존 통신시장 감시 수위를 높여 별도 시장 조사팀을 구성하고 실태점검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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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지난주 긴급회의를 열고 오는 10월 시행되는 단통법에 앞서 불법적인 보조금은 강력히 제재할 것이란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과열 주도 사업자는 강하게 제재한다는 원칙을 재차 확인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불법 보조금을 통한 이용자 차별을 막기 위해 시장 조사 범위를 넓히고 감시 수위를 높이는 등 사전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단통법 시행 전까지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