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글래스 마케팅 수장에 ‘IT 모르는’ 디자이너

일반입력 :2014/05/17 12:26

이재운 기자

구글이 글래스 마케팅 수장에 IT 분야 경험이 전무한 디자이너 출신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구글이 웨어러블 기기인 글래스 사업부 마케팅 수석(Head)으로 아이비 로스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시라큐스대학과 패션기술대학원에서 미술과 보석 디자인을 전공한 로스는 하버드 경영대학원(HBS)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로스는 콘택트 렌즈 제조사인 바슈롬을 시작으로 패션 브랜드인 코치, 캘빈클라인, 갭,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물론 디즈니 스토어와 미술품 거래 사이트인 아트닷컴에서 마케팅 주요 보직을 거쳤다.

외신들은 IT 관련 경험이 적은 로스를 구글이 영입한데 대해 다소 의아하다면서도 구글이 구글 글래스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위해 소비재 업종에서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찾은 것으로 풀이했다.

구글은 지난달 15일 하루 동안 구글 글래스 베타테스터 기회를 미국 거주자에 한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준비한 물량이 동나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최근 재고 범위 안에서 누구나 베타테스터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른 시일 내에 구글 글래스를 공식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엡손을 비롯한 여러 업체들이 안경 형태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 대형 제조사들도 경쟁 대열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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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는 지난해 한 테드x(TEDxRVA) 강연에서 ‘패턴(Pattern)’에 대한 강연을 통해 파장에 다른 패턴의 아름다움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로스가 구글에서 글래스의 매력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