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클라우드 전쟁, 랙스페이스 매각?

일반입력 :2014/05/17 08:25    수정: 2014/06/18 09:41

황치규 기자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로 아마존 웹서비스(AWS)의 대항마로 부상한 랙스페이스가 매각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나와 주목된다.

랙스페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진출한 8K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개월간 다수 업체가 랙스페이스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관심을 보였다. 제휴부터 인수 가능성이 모두 포함됐다고 미국 지디넷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어떤 업체들이 랙스페이스와의 제휴나 인수에 관심을 보였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랙스페이스 이사회는 받은 전략적 제휴 제안을 평가하고, 장기 전략으로 가져갈만한 다른 대안을 검토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모건스탠리에 맡기기로 했다.현재까지 정해진 결정은 없었다. 이사회 검토 과정이 언제까지 완료된다는 일정도 세워지지 않았다.

지디넷 보도는 랙스페이스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뒤 나왔다. 랙스페이스는 1분기 매출 4억2천100만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실적 발표후 랙스페이스 주가는 19%까지 뛰어올랐다.

그러나 앞서 뉴욕타임스는 2013년 1월 이후 랙스페이스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고 보도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 등과 펼치는 거센 경쟁을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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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 구글외에 IBM,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뛰어든 별들의 전쟁 구도가 됐다. 규모의 경제 구축을 위해 거대 업체간 몸싸움이 치열하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랙스페이스 입장에선 공룡 기업들과 싸우는 것이 버거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땅따먹기 경쟁에서 싸우다 지치면 사라지거나 강한 회사들에게 먹히는게 IT업계의 진리. 그런만큼, 랙스페이스가 규모가 크지만 클라우드 시장에서 지분은 많지 않은 거대 회사에 통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