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녹스, 英 공공시장 진출 길 뚫렸다

美 정부이어 英 정부도 녹스 보안 안정성 인증

일반입력 :2014/05/15 16:43    수정: 2014/05/15 16:43

손경호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한 스마트폰 보안 플랫폼인 '녹스(Knox)'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안인증을 받은 데 이어 영국 정부가 발표한 보안 권고안에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는 앞으로 갤럭시노트3, 갤럭시S3, 갤럭시S4와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5 등을 활용해 업무를 보는 일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 입장에선 녹스를 앞세워 글로벌 공공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게 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영국 정부 산하 통신전자보안그룹(CESG)은 자국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삼성전자 기기들을 업무에 사용할 때 녹스를 적용할 것을 권고했다.

CESG가 발표한 '엔드유저디바이스(EUD) 시큐리티 가이던스'에는 녹스를 통해 자국 정책에 맞춰 보안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들을 설명하고 있다.

녹스는 기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별도로 기기 내에 가상OS를 구축해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앱), 이메일, 파일 등을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이다. PC에 가상머신(VM)을 구축하는 것처럼 스마트폰, 태블릿에서도 일명 '컨테이너'라는 업무용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영국 정부는 가이던스에서 녹스와 호환되는 암호화 통신 프로토콜인 'IPsec 가상사설망(VPN)'을 사용해야하며, 컨테이너 내에서 활용되는 데이터는 반드시 암호화할 것, 8자리 이상 대소문자, 기호를 포함한 비밀번호를 사용할 것, 모바일기기관리(MDM) 서버를 통해 이를 관리할 것, 와이파이, NFC, 블루투스,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지 말 것 등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녹스에 기본 적용된 보안부팅, 샌드박싱 등은 따로 추가적인 설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레햄 롱 삼성전자 영국 및 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팀 담당 부사장은 녹스를 적용한 기기들이 영국 정부로부터 보안성에 대해 인정 받았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정부기관이 녹스를 기반으로 신뢰성 있는 보안솔루션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테스트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는 이어 우리 기술은 현재 영국 내 공공 및 개인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모바일 기기로 업무를 보기 위해 높은 보안성을 유지해야하는 정부기관, 정보기관 등으로부터 높은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5에서 적용되는 녹스2.0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