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린 금보원장 "금융사 자율규제 거버넌스 확립"

일반입력 :2014/05/12 18:09

손경호 기자

최고경영자(CEO),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이사회, 감사위원회 등을 아우르는 보안 거버넌스를 확립하겠습니다.

금융보안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지 1개월을 맞은 김영린 원장(56)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 보안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실무진이 아니라 경영진이 직접 책임지고 보안성을 높일 수 있도록 거버넌스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원장은 12일 여의도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올해 금보연이 집중할 과제로 금융 분야 'IT보안 거버넌스 확립'을 꼽았다.

김 원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역임해 온 금융분야 전문가로 올해 초 카드사 3사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각종 보안사고에 대응했었다.

이 같은 목표가 구체화 되기 위해 금융전산보안 전담기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는 '2014년 금융위 업무계획'을 통해 금융전산 보안을 전담하는 기구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이 기구는 금보연과 함께 금융결제원, 코스콤 등 기관이 함께 금융 분야에서 중복업무를 줄이고, 금융전산 보안에 대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김 원장은 앞으로 금융보안성심의를 통해 금융사들이 보안성에 대해 자율규제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예를 들어 전담기구를 통해 금융사에 대한 보안성 심의 관련 등급을 매기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현재 금융사가 원할 경우에만 금보연 등에 보안성 심사를 요청해 왔고, 더구나 금감원이 감사해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금융사들이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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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금융사들이 부담을 갖지 않는 선에서 자율규제 방식으로 보안성 심의를 받고 기술적, 관리적 취약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그는 너무 규제 마인드로 가기보다는 금융사가 안전하다고 보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