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韓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 톱5 수준"

일반입력 :2014/05/12 13:21    수정: 2014/05/12 14:41

남혜현 기자

지난해 구글이 세계 개발자에 배분한 수익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구글 플레이에 참여한 한국 개발자의 수도 3배 늘었다. 세계서 가장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가 많은 다섯 국가 안에 한국이 들어간다

제이미 로젠버그 구글 본사 디지털 콘텐츠 부사장은 12일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데이'에 참석, 자사 앱 생태계이자 플랫폼인 구글플레이가 이같이 성장했다고 밝혔다.

로젠버그 부사장에 따르면 구글플레이에는 현재 100만개 이상 앱이 등록됐으며, 누적 500억 건의 앱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세계 190개국에 구글플레이가 진출, 매달 20억건의 앱 다운로드를 기록 중이다.

이 사이 앱을 개발, 구글플레이에 등록한 개발사들의 수익도 크게 늘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날 구글이 밝힌 바를 종합하면, 2013년 기준 구글플레이 개발자 수익 성장이 전년 대비 4배로 증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국내 개발자들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2년 동안 구글플레이에 등록한 한국 개발자 수도 3배나 증가했다. 컴투스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낚시의 신'은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었다.

애플 앱스토어 대비 후발주자인 구글 플레이가 출시 2년만에 이같은 성장을 한데는 안드로이드 기기가 10억대 이상 빠르게 보급됐고, 개발자 파트너들 역시 적극적으로 구글에 합류한 것이 바탕이 됐다.

로젠버그 부사장은 이같은 발전의 과정에서 한국의 역할이 톡톡했음도 강조했다. 한국이 구글플레이 등록 개발자가 가장 많은 5개 국가 중 하나로, 한국 개발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앱과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CJ엔터테인먼트, 도서출판 길벗, 컴투스 등 각 콘텐츠별 주요 협력 업체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한국 파트너들과 끈끈한 관계를 강조했다. 또, 국내 개발진들의 해외 성공 사례를 근거로 개발자들이 구글 플레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도 주문했다.

로젠버그 부사장은 구글 플레이 통해 한국의 개발자들이 거대한 글로벌 소비자와 접근이 용이해졌다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한국은 모바일 인터넷 환경이 가장 발달하고 안드로이드를 많이 쓰는 국가 중 하나다. 앞으로 한국 시장에서 무엇을 보게 될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플레이 앱 추천과 관련해 개발사들이 유념해야할 점도 조언했다. 구글플레이 첫 화면에 나타나는 추천 앱 목록은 각종 다운로드 수와 앱의 인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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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구글플레이 앱 추천은 기술 중심과 에디토리얼 추천에 의해 이뤄진다며 기술중심 추천은 소비자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관한 정보에 기반해 기술적으로 잘 만들어진 앱을 고르는 것이며, 에디토리얼은 담당 팀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극대화와 앱 개발 지침 준수 등을 살펴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구글코리아가 주최한 것으로, 구글플레이 생태계가 우리 일상에 가져온 편리하고 즐거운 변화와 한국 파트너들의 국내외 성공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길벗(도서) ▲눔(눔 다이어트 코치) ▲말랑 스튜디오(알람몬) ▲솔트룩스(지니뉴스) ▲요기요(요기요) ▲유이 스튜디오(타임테이블 키트) ▲컴투스(낚시의 신) 등 업체가 참여해 경험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