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게임 대거 출시…새바람 부나

일반입력 :2014/05/12 11:33    수정: 2014/05/12 11:42

김지만 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서비스하는 밴드에 게임 플랫폼 '밴드게임'이 12일 드디어 이용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고 서비스를 시작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밴드게임은 총 10종의 게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한다고 전했다. 위메이드의 아크스피어, 퍼즐이냥을 비롯해 NHN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프랜즈, 라쿤소프트의 퍼즐푸 등이다.

우리나라 모바일 게임 업계는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등장한 뒤 큰 성장을 이어왔다. 다수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성장한 카카오 게임하기는 곧 모바일 시장을 점령했으며 이제는 카카오 게임하기가 아니면 모바일 게임은 성공하기 힘든 구조로 발전됐다.

이후 카카오 게임하기의 대안이라고 내세운 다양한 모바일 게임 플랫폼들이 등장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때문에 그 가입자 수와 이용자의 반응들이 카카오 게임하기에 견줄 수 있는 밴드게임 출시는 관계자들에게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밴드는 이용자들의 소규모 모임을 모바일에서 지원해 주는 앱이다.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의 선두 주자로 어린 이용자층 보다는 중년층의 이용자가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다운로드 수가 3천만을 넘어서면서 상승세 중이다.

때문에 밴드게임 출시 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기존의 카카오 게임하기 시장을 잠식하며 양강구도로 만들어질지, 아니면 새로운 중년층 게임 이용자 시장을 개척하면서 게임시장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각각 예상안을 내놓고 있다.

캠프모바일 측은 저렴한 수수료 혜택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게임 개발사들을 유혹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밴드게임을 위한(for) 게임이 아닌 함께(with)하는 게임을 선택한 만큼 상생의 차원에서 많은 것을 개발사와 공유할 것임을 예고했다.

스타트업과 모바일 게임 개발사 측에서는 일단 밴드게임의 시작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도 시장이 확장되면서 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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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게임이 카카오 게임하기 서비스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밴드 이용자들에게 맞는 게임들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SNS형 게임들은 카카오 게임하기 방식에 최적화된 게임들이기 때문에 밴드의 폐쇄형 타입에는 맞는 게임 개발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밴드 게임이 드디어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게 됐다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초반에는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밴드게임 전용 모바일 게임이 필요하다. 본격적인 성과는 그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