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콘 확산…위치 기반 개인화 마케팅 주목

일반입력 :2014/05/09 08:27    수정: 2014/05/09 08:28

황치규 기자

애플 아이비콘이 등장한 이후 가게나 경기장 등과 같은 장소에서 사람들의 위치 데이터를 이용한 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실내 공간이 점차 복잡해지고, 실시간으로 마케팅 활동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IT업계는 물론 유통업계 등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가릴것 없이 관련 기술이 퍼지는 추세다.

아이비콘은 블루투스저전력(BLE) 기술을 활용해 휴대폰과 인접한 기기 간에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아이비콘 기기를 건물 내부 곳곳에 배치해두면, 아이폰과 아이비콘 기기가 사용자 위치정보를 송수신하며 세밀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게 해준다. BLE를 활용한 기술로는 아이비콘과 같은 비콘이 대표적이고, 비콘과는 다른 방식도 존재한다.

비콘 관련 기술을 갖고 개인화된 마케팅을 제공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행보도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대기업들의 참여도 본격화됐다.SK텔레콤은 최근 실내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위치를 확인시켜 주는 장비인 비콘 4종과 관련 서비스 개발을 위한 플랫폼인 ‘위즈턴(WIZTURN)’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벤처 기업들의 출사표도 쏟아진다. 이케이웍스는 자사가 보유한 특허 기술인 블루투스 기반 ‘실시간 디텍팅 시스템(Active Detecting System: ADS)’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듀얼모드 저전력블루투스(BLE) 디바이스 ‘디텍터(Detector)’ 양산에 들어갔다.

회사측에 따르면 디텍터는 블루투스 ‘디텍터 모드’와 ‘비콘 모드’를 동시에 지원한다. 디텍터 모드에서 기존 비콘의 한계로 지적되던 것들을 극복했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과 개인화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비콘 기기 한 대로는 모든 사람에게 하나의 동일한 메시지만 전할 수 있지만, 디텍터는 한 대 기기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맞춤화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

CRM 솔루션 업체 퀸텟시스템즈도 비콘을 활용한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 모델을 공개했다. 자사 SNS기반 소셜 CRM 플랫폼인 인페이버에 비콘 기술을 결합해 고객들을 상대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비콘 디바이스가 설치된 매장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에 상관없이 블루투스만 실행하면 인페이버 앱을 통해 누구나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해외서도 비콘 관련 기술은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닷징이 대표적이다. 닷징은 지난해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도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로 비콘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공개했다.

닷징은 오는 5월 20일 지디넷코리아가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고객, 콘텐츠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하는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2014에도 참석해, 위치 기반 개인화 마케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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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이번 컨퍼런스에는 마케터들 사이에서 블루칩으로 급부상한 페이스북, 국내에서 모바일 마케팅의 포문을 연 카카오는 물론 디지털 마케팅 기술은 주도하는 빅3인 어도비, IBM, 오라클도 모두 참석해 자사 플랫폼들에 대한 비전을 공개한다.

디지털 마케팅 활용 사례도 공개된다. 특히 소비재 기업으로 유명한 존슨앤존슨은 소셜 분석을 통한 스마트 마케팅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