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불만 급증…공짜폰 설명 후 단말대금 청구

일반입력 :2014/05/08 14:45

이재운 기자

최근 알뜰폰 서비스(MVNO) 판매가 증가하면서 관련 피해 사례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데 따른 불만족이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기존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임차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인 알뜰폰 서비스에 대한 올해 1분기 소비자 상담 요청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9.5배 급증한 667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상담 요청 이유로는 ‘가입 시에는 공짜 폰이라고 설명했지만 실제로는 단말기 대금이 청구된 경우’가 40.8%(272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해지 지연·누락이나 위약금 과다 부과 등 ‘가입해지 관련 불만’이 18.4%(123건), ‘약정기간 및 요금 상이’가 14.2%(95건)로 뒤를 이었다.

상담자 중 가입 방식 비중의 71.2%(475건)가 전화권유판매인 것으로 나타나 전화를 통한 판매 시 정보를 완전하게 제공하지 못하고 계약서도 교부 받지 못해 불만 사례가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자 중 27.6%(184건)의 소비자는 알뜰폰 사업자를 기존 이동통신 3사와 별개의 회사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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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연령을 확인한 442건 중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63%(280건)를 차지해 상대적으로 노년층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소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자 간담회를 개최해 관련 업체에 피해 예방 노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소비자들에게는 전화 가입 시에도 반드시 계약서를 교부 받고 단말기 대금이나 요금제, 계약기간, 위약금 등 중요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