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모니터링 스타트업 인수

일반입력 :2014/05/08 09:39    수정: 2014/06/19 08:31

구글이 6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I/O에서 강화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무어의 법칙'까지 거론하며 클라우드 가격을 크게 내린데 이어 이번에는 클라우드 모니터링 업체를 인수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구글이 서비스형모니터링(MaaS) 업체 스택드라이버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스택드라이버는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스타트업으로 2012년 설립돼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다른 클라우드 환경에 풀 스택 모니터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데브옵스 관리자가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IT운영에는 덜 신경 쓸 수 있게 돕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디넷은 스택드라이버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팀으로 합쳐질 것이라는 사실 이외에는 현재까지 구글이 이들의 기술을 가지고 무엇을 구상 중인지 자세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톰 커쇼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팀 프로덕트 매니저는 이날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팀은 앞으로도 이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택드라이버는 구글에 인수되더라도 경쟁 클라우드 업체에 계속해서 서비스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스택드라이버팀은 홈페이지에 우리는 고객들이 어떤 인프라스트럭처 제공업체를 선택하든지 관계 없이 계속해서 스택드라이버의 현재와 미래 고객들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며 구글은 완전히 클라우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기민하고 시장반응에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3월 클라우드 가격을 크게 낮춘 바 있다. '컴퓨트 엔진'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사이즈, 지역, 클래스별 가격을 최대 32%까지 깎았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가격을 68%까지 줄였고 주문형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빅쿼리' 가격도 85%까지 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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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스 휄즐(Urs Hölzle) 테크니컬 인프라스트럭쳐 수석부사장은 당시 지난 몇 년간 하드웨어 가격은 급속하게 떨어졌다며 클라우드 가격 체계는 하드웨어를 모방해야 하고, 무어의 법칙을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격 인하 기조를 유지할 뜻을 내보였다.

지디넷은 3월 가격인하 발표에 이어 이번 인수 발표도 6월에 있을 세계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강화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