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으로의 권력이동 시작됐다

전체 매출서 차지하는 비중 매년 급증

일반입력 :2014/05/06 16:46    수정: 2014/05/27 09:03

황치규 기자

기업들 사이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화두가 됐다는 것은 숫자로도 드러난다. 불황으로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마케팅에 투입되는 예산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가 미국서 5억달러 이상 기업 관계자 285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올해 디지털 마케팅 예산은 1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디지털 마케팅 예산은 두자리수 증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은 2013년 전체 매출의 10.7%를 마케팅 활동에 투입했다. 전체 매출에서 지털 마케팅 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1%였다. 2012년 2.6%와 비교해 20% 가량 증가했다. 가트너는 이번 조사를 통해 기업 마케팅 예산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판이 커지는 만큼,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서 기회를 거머쥐기 위한 관련 업체들의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페이스북, 카카오 등은 마케터들 사이에서 이미 매력적인 플랫폼이 됐고 어도비, IBM, 오라클 등 거물급 IT업체들도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클라우드로 제공하기 위해 올인하는 모드다. 디지털 마케팅을 겨냥한 스타트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5월 20일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고객, 콘텐츠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모든 것'을 주제로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2014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페이스북, 카카오는 물론, 어도비, IBM, 오라클 등 마케팅 클라우드 '빅3'도 모두 참석해 비전을 발표하는 만큼, 디지털 마케팅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주요 서비스 및 솔루션 업체들의 전략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은 소셜 미디어에서 마케팅 플랫폼이자 주요 매체로 진화하는 페이스북에 대해 소개한다. 최근의 주요 비즈니스 트렌드를 짚어보고, 앞으로 페이스북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전망을 공유한다.

한국IBM의 민승재 마케팅 담당 전무는 글로벌 선도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 성공 사례를 제시하고, 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매출 증대로 연결시킬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발표한다.

라인과 모바일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한 구매가 오프라인 매장을 능가하는 시대가 됐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개인화된 고객 제안등 차별화된 디지털 마케팅을 하지 못해, 디지털 채널의 매출 전환률을 높이는데 고전하고 있다는게 한국IBM의 입장이다.

오라클에서는 그레그 쉰 아시아 태평양 일본 지역 담당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디지털 마케팅에 기반한 차세대 경쟁 우위에 대해 발표한다.

오라클의 경우 최근들어 마케터들이 각종 디지털 프로모션을 펼치고, 결과를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마케팅 클라우드을 전진배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엘로콰, 컴펜디움, 레스폰시스, 블루카이 등 그동안 인수한 디지털 회사 기술들을 결합한 마케팅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개했다.

디지털 마케팅에서 콘텐츠는 전략적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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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마케팅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동영상 플랫폼 전문 업체 브라이트코브의 래드하 래먼 마케팅 담당 이사가 나와 퓨마, 레드불, 오라클 등이 펼친 콘텐츠 기반 브랜드 마케팅 사례를 공유한다. 메조미디어에선 박세헌 본부장이 나와 ‘디스패치’와 ‘이밥차’ 앱 등을 사례로 들어 콘텐츠 모바일 앱 마케팅 전략을 설명한다.

이외에도 이번 행사에는 카카오, 구글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넷스루, 닷징, 존슨앤존슨, 제일기획 등에서 전문가가 나와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최신 이슈를 공유한다. 마케팅 스퀘어 컨퍼런스 주요 프로그램은 관련 웹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