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웨어러블 밴드 선봬

일반입력 :2014/05/05 15:50

이재운 기자

“귀여운 애니메이션, 4만원대 가격, 길게 가는 배터리”

웨어러블 기기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스마트밴드 제품이 미국에서 등장했다. 긴 배터리 수명과 재미를 더한 UX 제공이 장점이지만 무선 연동이 되지 않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미국 등에서 어린이용 태블릿 리프패드를 개발한 리프프로그의 ‘리프밴드’는 어린이를 위한 손목 착용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미국에서 40달러(약 4만1천원)에 판매돼 부담 없는 가격도 장점이다.외관은 플라스틱이지만 방수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몰입도를 높이는 기능도 주목된다. 강아지, 고양이, 유니콘, 용, 팬더, 로봇, 펭귄 등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운동을 게임처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보상을 제공해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셈인데, 이는 과거 가상 반려동물을 키우는 게임으로 인기를 누린 다마고치와 핏비트, 조본 등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기기가 결합된 형태인 셈이다.

피트니스 목적뿐 아니라 어린이 사용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추가됐다. 기본 탑재된 10가지 선탑재 애플리케이션과 PC를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는 40여개 애플리케이션 등 사용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돼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한 말을 마치 호랑이가 으르렁대듯 바꿔주는 앱을 제공해 어린이 취향에 맞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다.아쉬운 점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같은 무선 통신을 통한 다른 기기와의 연동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우선은 USB를 이용한 PC와의 동기화 후 이를 다시 리프프로그 전용 태블릿인 리프패드나 iOS, 안드로이드 등 다른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야 한다.

대신 리프프로그는 모바일 환경에서 리프밴드와 연동되는 앱 ‘페타드론(Petathlon)’을 통해 가상 캐릭터와 경쟁하게끔 하는 게임 방식의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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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4~6일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와 4MB 저장공간, 1.44인치 128X128 해상도 스크린과 플라스틱 외관으로 구성돼있다. 색상은 녹색, 파랑, 분홍 등 3가지다. 미국(40달러)과 영국(30파운드)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호주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상의 동물 캐릭터를 통해 운동을 유도하는 피트니스용 제품이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린이 사용자에게는 확실히 친화적인 듯 하다. 무엇보다도 '움직임을 더 신나게 만들어준다'는 목표 만큼은 다른 피트니스용 웨어러블 제품이 배워할 점으로 꼽을 수 있다.